나로호 발사 D-1, 10년 도전 대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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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D-1, 10년 도전 대단원
  • 김창성 기자
  • 승인 2013.01.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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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실패 딛고 최종 리허설 진행 중…우주 진입 준비 끝

[매일일보 김창성 기자] 대한민국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30일 오후 3시55분부터 7시30분 사이 3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을 위해 하늘로 쏘아 올려진다.

나로호 발사는 5205억원의 예산을 들여 10년 동안 진행해온 개발인 만큼 국민들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과학기술위성을 탑재했던 나로호는 지난 2009년 8월25일, 2010년 6월10일 2차례 발사됐으나 궤도 진입에 실패했고 발사 연기도 수차례 되풀이되는 등 순탄치 않은 과정을 보냈다.

나로호는 지난 2009년 발사대 시스템 성능시험과 1단 로켓 최종 연소시험을 거친 뒤 같은 해 8월25일 1차 발사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륙 후 216초께 위성을 둘러싼 덮개인 페어링 한쪽이 정상적으로 분리되지 않아 540.8초 만에 실패로 끝났다.

1차 발사 실패 원인 분석을 위해 5개월 간 총 13회의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와 25회의 페어링 전문조사 TF팀 회의를 열고 5200여건의 문서를 검토했다.

이후 지난 2010년 4월 러시아에서 1단 로켓을 국내로 들여오고, 두 달 뒤인 6월9일을 2차 발사일로 정했다.그런데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준비를 하다 급작스런 소방 문제로 다음날로 발사를 연기했다.

예정대로 10일 2차 발사가 이뤄졌지만 136.3초에 1차 진동이 발생한 뒤 약 1초 만인 137.3초에 내부폭발로 인한 2차 진동으로 교신이 끊기면서 실패로 결론이 났다.

지난 2011년 12월 항공우주연구원과 러시아 흐루니체프사는 다시 나로호 3차 발사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지난해 3월, 5월, 8월 3차례에 걸쳐 1차 발사의 실패원인이었던 페어링 분리시험을 수행하고 러시아에서 나로호 1단 로켓을 나로우주센터로 이송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9월 나로호 3차 발사예정일을 발사 가능기간의 첫 날인 10월26일로 설정하고, 같은달 27~31일을 발사예비일로 정했다가 26일을 최종 발사일로 결정했다.

하지만 발사를 약 5시간 앞둔 26일 오전 헬륨가스 주입연결부위의 고무링이 파손된 것을 발견해 발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후 한·러 연구진은 11월29일을 발사일로 다시 정했지만 이날 발사예정시각 16분여를 앞두고 추력방향제어기(TVC)용 전기모터펌프 관련 전기박스의 과전류 문제로 다시 발사가 중단됐다.

마지막 도전에 나선 나로호는 오전 9시 30분부터 최종 발사 리허설에 들어갔다. 오후 5시 쯤 최종 리허설을 끝내면 밤 9시가 넘어 결과가 발표된다.

발표 결과에 따라 내일 발사 여부가 최종 결정 되고 날씨 등을 고려해 진행에 문제가 없다면 최종 발사 시간은 30일 오후 4시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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