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작업 지체 이유는?
삼성전자는 먼저 불산누출 사실을 27일 오후 1시35분경 인지하고도 10여시간이 지난 오후 11시38분에야 수리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최초 이상 징후 발생 직후 노트 조임 등 1차 조치를 하고 밸브 교체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한 지 판단하기 위해 30분 단위로 지속적으로 점검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오후 11시38분경 누출 수준이 증가해 완벽한 밸브 교체를 결정했고 28일 새벽 3시45분경 밸브교체작업을 완료하고 재 가동을 시작했으나 추가 누출이 발생해 한 시간 후인 새벽 4시46분 부터 보완작업을 거쳐 4시59분 수리를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사고 보고 왜 늦었나?
삼성전자는 사건이 발생하고도 이를 관할 당국에서 신고하지 않다가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에야 뒤늦게 신고한 이유에 대해서도 사실관계가 다르다는 입장을 전했다.
삼성전자는 “수리 완료 후 작업자들은 현장정리 작업을 하고 있었고 28일 오전 6시경 화성사업장 소방 패트롤이 현장 주변 순찰 시 작업 현장을 발견하고 함께 현장 정리 작업을 했다”며 “작업 종료 후 상황 파악을 위해 보호장구를 해제해보니 목 주변에 반점이 있는 등 이상 현상을 발견하고 관련 부서에 통보한 뒤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이후 “통상적인 유지보수 작업이었으나 화학물질로 인해 28일 오후 1시30분 경 사망자가 발생함으로써 신고의 의무가 발생, 사망이후 한 시간 경과한 오후 2시40분 경 인허가 관청인 경기도청에 신고했다”며 “은폐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 유출량 및 확산 가능성은?
삼성전자는 도청에 불산 유출량을 10리터로 답변한 경위에 대해서도 “경기도청에서 긴급 조사관이 파견돼 당시 유출 용량에 대한 조사에 대해 정확한 량은 파악은 되지 않았으나 최대 10리터로 답변했다”며 “그러나 실제 조사결과 2~3리터로 최종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누출된 불산의 확산 가능성에 대해선 “유출된 화학물질은 폐수처리장으로 자동적으로 유입돼 주변 확산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