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추도식 참석한 이재용 “사업보국 이념 기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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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 추도식 참석한 이재용 “사업보국 이념 기리자”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9.11.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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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 32주기…3년만에 참석한 JY, 사장단 오찬
삼성 全계열사 사장단에 던진 첫 메시지 “상생”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32주기 추도식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32주기 추도식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 호암(湖巖) 이병철 선대회장의 32주기를 맞아 “사업보국(事業報國) 이념을 기리자”고 밝혔다. 사업보국은 기업을 통해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하고 봉사한다는 이 선대회장의 창업 이념이다.

이 부회장은 19일 오전 10시 20여분쯤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 도착해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2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호암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3년 만이다. 추도식은 가족들이 먼저 도착해 참배한 후에 사장단이 실시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이날 32기 추도식도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참배를 마친 후 삼성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사장단과 함께 오찬을 함께 하며 이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기렸다. 이 부회장이 사장단 전체 모임을 주도해 사장단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찬에는 삼성 전 계열사 사장단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며 “또한 지금의 위기가 미래를 위한 기회가 되도록 기존의 틀과 한계를 깨고 지혜를 모아 잘 헤쳐 나가자”고 했다.

또한 “추도식에 참석해주신 분들께 저희 가족을 대표해 점심 대접을 하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며 “안팎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흔들림 없이 경영에 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첫 사장단 오찬 회동을 주재하며 처음으로 던진 메시지가 ‘상생’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사장단 오찬 회동에서 삼성전자뿐 아니라 전 계열사도 '상생'의 가치를 새로운 성장 전략이자 경영철학으로 명심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5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에게 처음 보낸 메시지에도 ‘상생’을 키워드로 삼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일 삼성전자 창업 50주년 기념 방송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입니다”고 했다.

실제 이 부회장이 경영 키워드로 내세운 사회공헌과 상생 방침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의 전 계열사에도 확대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일찌감치 삼성의 사회공헌 사업을 직접 챙겨왔다. 이 부회장은 2015년부터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맡아왔다. 지난해 연임으로 이사장 임기는 2021년까지다. 앞으로도 삼성의 사회공헌 사업을 책임지고 이끌겠다는 메시지다.

실제 삼성은 올해 초 사회공헌 사업을 확장 개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선포했다. 삼성전자는 사회공헌사무국을 사회공헌단으로 격상하고, 인사팀장이 단장을 겸직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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