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현대가, ‘한국 스포츠의 르네상스’를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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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현대가, ‘한국 스포츠의 르네상스’를 이끌다
  • 황동진 기자
  • 승인 2013.01.28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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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정주영, 한국 스포츠 역사 한 획…정몽구·정몽준·정의선 등 2~3세들도 ‘스포츠 사랑’ 활활

故 정주영 명예회장, 한국 스포츠 역사의 한 획 그어
정몽구, 정몽준, 정의선 등 2~3세들도 ‘스포츠 사랑’ 활활

[매일일보 황동진 기자] 범(凡) 현대가 그룹 일원들이 대를 이어가며 ‘한국 체육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70~80년대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산업 역군이기도 한 현대가 그룹은 아산(峨山)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래 한국 스포츠의 역사적인 현장에 늘 있었다.

그의 뒤를 이은 2~3세들 역시 2002한-일월드컵, 2012런던올림픽,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

한국 경제 발전과 남북 교류의 기틀을 다진 재계의 거목으로 추앙받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기업인으로서의 평가 외에도 한국 스포츠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로도 정평 나 있다.

그는 지난 1981년부터 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체육회장을 차례로 역임했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2001년 정 회장 작고 이후에도 현대가 일원들의 스포츠 사랑은 계속 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현대중공업 최대주주),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현대가 2~3세들은 한국 체육계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끌어왔다.

정몽구 회장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을 맡아 유치에 성공하는데 있어 아낌없는 물밑 지원을 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양궁협회장직을 지난 1985년부터 1997년까지 무려 12년 동안 맡아서 이끌기도 했다.

정 회장의 뒤를 이어 아들 정의선 부회장도 지난 2005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회장직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 부자(父子)가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으면서 지원한 금액은 무려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궁을 후원하는 현대차는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동메달 1개를 기록, 7연패를 달성한 양궁선수단 덕에 국제적 홍보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특히 양궁 경기 내내 자리를 지킨 정의선 부회장은 금메달을 쏜 선수들이 제일 먼저 달려가 부둥켜안는 등 양궁의 위상 뿐 아니라 ‘현대차 정의선’의 이미지도 보기 좋게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몽준 의원도 빼놓을 수 없다. 정 의원은 지난 1993년부터 대한축구협회장을 맡아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는 1994년 5월 FIFA 부회장에 당선된 이후 2007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FIFA 부회장에 선출됐고, 2011년 3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세계축구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되어 FIFA 명예부회장에 추대됐다.

특히 정 의원은 FIFA 부회장으로 있는 동안 2002년 한-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당시 한국축구대표팀은 아시아 최초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정 의원은 남자축구보다 여자축구에 더 애정을 쏟아부었다. 그는 1993년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취임한 후 실무자에게 ‘한국축구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빨리 세계무대를 호령할 것’이라며 중·고등학교 여자축구팀 창단을 지시했다.

청운중학교를 시작으로 현대정보과학고, 울산과학대, 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 등을 차례로 창단했으며, 여기에 들어가는 창단비용과 운영비 일체를 지원했다.

정 의원의 아낌없는 지원에 힘입어 지난 2010년 9월 우리나라 17세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이런 정 의원의 뒤를 이어 사촌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축구 사랑을 이어갔다. 정몽규 회장은 28일 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을 따돌리고 사령탑에 올랐다.

이로써 정 회장은 2016년까지 1000억원 예산 규모를 자랑하는 축구협회를 4년간 이끌게 됐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도 한국 체육계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아이스하키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현재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인 정몽원 회장은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단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한국 아이스하키의 인재 양성과 시설 투자에 50억원 투자를 약속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가 일원들은 한국 체육계를 르네상스 시대로 이끈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한국 체육계는 든든한 후원자를 등에 업고 체계적인 지원을 할 수 있게 됐으며, 국가적으로도 파생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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