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회계사 최소 1100명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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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회계사 최소 1100명 선발한다"
  • 이광표 기자
  • 승인 2019.11.1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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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100명 늘어…금융위 "수요 및 응시자 추이 고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내년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예정인원이 전년 대비 100명 늘어난 1100명으로 결정됐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공인회계사자격제도심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0년도 공인회계사 최소선발예정인원을 1100명으로 의결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00명 늘어난 수치다.

금융위는 "외부감사 인력 수요와 비감사 업무 수요를 더해 예측된 수요(1138명)를 기반으로 최종인원과 최소예정인원간 차이(최근 3년 평균 약 42명)를 감안해 1100명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회사수는 앞으로 4년간 4.22~4.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외부감사법 시행으로 외부감사 업무량이 증가하고 회계법인 외 일반기업, 공공기관 등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국제회계기준(IFRS) 9(금융상품) 등 신규 기준서 도입, 내부회계관리제도 규율 강화 등 기업 회계규율이 강화됨에 따라 앞으로도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월 말 기준 등록 회계사는 총 2만884명에 달했다. 2005년 8485명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장래인구 추계와 대학입학자수 추이 등을 감안하면 응시자수는 중장기적으로는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합격자 채용 증가, 신입 회계사 처우 개선 등으로 시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내년에는 응시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환위기 이후 회계사 수요가 대폭 증가하면서 2001년 선발인원을 이전 대비 약 2배 수준(1000명)으로 확대해 2006년까지 유지해왔다. 2007년부터 자격제도로 전환해 '절대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선발인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최소선발예정인원을 사전 공고했다.

2007년 최소선발예정인원은 용역결과 등을 고려해 750명으로 결정했고 2008년과 2009년에는 전년 대비 50명씩 확대했다. 2009년 이후에는 회계인력 증원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제기되는 가운데 10년간 최소선발예정인원을 850명으로 유지해왔으나 올해 회계개혁으로 인한 수요 증가 등을 반영해 11년 만에 1000명으로 늘렸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겸 공인회계사자격제도심의위원회 위원장은 "회계법인들은 감사업무에 우수한 인재가 유입되고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 및 업계환경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수험생의 예측가능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매년 선발인원의 급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손 부위원장은 "국가가 시행하는 시험은 내·외부의 신뢰가 생명인데 지난 7월 시험 부정출제 의혹은 매우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금융감독원은 출제위원 선정의 공정성 제고 출제 검증 강화 등 시험관리 개선 관련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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