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수능] 난이도 평이했지만 신유형·고난도 문항 곳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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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능] 난이도 평이했지만 신유형·고난도 문항 곳곳에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11.14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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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난도 문제 없었지만 고난도 문항은 더 어려워져
입시학원 "작년보다 더 어렵게 느낀 수험생 많을 것"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촌로 종로학원 강북본원 상황실에서 학원 강사들이 이날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촌로 종로학원 강북본원 상황실에서 학원 강사들이 이날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달리 ‘불수능’까지는 아니었다. 다만 평이했던 난이도와 달리 소위 ‘킬러문항’이 존재했다. 킬러문항을 얼마나 더 맞췄는지에 따라 상위권과 중위권 학생이 갈릴 전망이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불수능 논란이 일었던 '국어 31번'을 의식한 듯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EBS 교재·강의와의 연계율은 올해도 71.1%다. 국어 26~29번에 해당되는 '내인성 레트로 바이러스' 관련 지문의 길이는 지난해에 비해 짧아졌다.

수학 역시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하거나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 대신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입시 관계자들은 국어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이 90점 전후에 형성될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 ‘불수능’이란 말까지 들었던 국어영역 1등급 커트라인이 84점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반적으로 쉬웠다는 평가다.

따라서 학원가에서는 고난도 문제 3개로 상위권과 중위권이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국어영역 고난도 문제로는 홀수형 기준 베이즈주의 인식론을 주제로 한 인문학지문에 딸린 19번과 고전가사 ‘월선헌십육경가’를 지문으로 한 22번,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다룬 경제지문을 읽고 푸는 37~42번이 꼽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 소속 김용진 동국대 사범대 부속여자공등학교 교사는 “국어영역 시험은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면서 “올해 9월 모의평가 때보다도 쉬웠던 거 같다”고 평가했다.

수학영역도 마찬가지다. 수학은 올해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치러진 모의평가와 난도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학영역 역시 대체로 평이한듯 해도 2~3개의 신유형 문항과 4개의 고난도 문항이 존재했다.

진학사 측은 “고난도 문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중위권 학생들은 다소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다수 출제돼 당황한 학생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수능이 전년보다 난이도가 평이해진 까닭은 EBS와 연계한 문제들이 70%에 달하기 때문이다. 앞서 수능 출제위원회는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 내실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를 공약한 바 있다.

심봉섭 수능 출제위원회장은 “EBS와 70%를 연계해 수능 문제를 내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7월에 평가원에서 시행 세부계획을 통해 발표한 바와 같이 이번 수능도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에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학원가에서는 작년 국어영역 31번과 같이 논란이 될만한 초고난도 문항이 없었던 만큼 위원회가 상위권과 중상위권 학생을 구별하기 위해 고난도 문항을 전년대비 더 어렵게 냈다고 분석했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문제 유형이 기존에 나온 것들과 비슷했다”면서도 “초고난도 문항의 난도는 내려갔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문항의 난도는 되레 올라가 작년보다 더 어렵게 느낀 수험생들도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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