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극과 극’ 올 성장률 2% 턱걸이라는데 고용률은 23년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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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극과 극’ 올 성장률 2% 턱걸이라는데 고용률은 23년만 최고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1.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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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 성장률을 2%로 내다봤다. 2017년 3.2%였던 한국 경제성장률은 2018년 2.7%로 0.5%포인트 떨어지더니 이번에는 낙폭이 더 커졌다. 이마저도 낙관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1%대 성장률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10월 고용률은 전달에 이어 또 다시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 없는 성장이라고 비판을 받아온 한국 경제가 이제는 저성장 속에서도 고용 통계가 역대급인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KDI는 13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0%와 2.3%로 전망했다. 앞서 KDI는 지난 5월 상반기 경제전망에서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4%와 2.5%로 전망했었다. 이 같은 성장률 하향 조정에는 최근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도 여전히 민간 부문의 소비와 투자가 부진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KDI는 내년 역시 내수와 수출이 제한적 범위에서 개선될 것으로 봤다. 다만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평가가 주목된다. 한국 경제가 장기불황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같은 날 통계청은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50만9000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41만9000명 늘었다. 40만명대 취업자 증가 수는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또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를 기록, 동월 기준 1996년(62.1%) 이후 23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전달에 이어 두 번째다. 실업률 역시 3%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내려갔다. 이는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만든 초단기 일자리가 만든 결과로 분석된다. 1~17시간 초단기 근로자의 수만 33만9000명이나 늘었다.

반면 좋은 일자리인 제조업과 금융업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8만1000명, 5만4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9개월째 내리막길이고, 금융업 취업자 수는 10개월째 감소세다. 또 한국 경제의 중추인 30·40대 취업자 수는 2017년 10월 이후 25개월째 동반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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