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 중진 용퇴·황교안 험지출마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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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내 중진 용퇴·황교안 험지출마론 확산
  • 김정인 기자
  • 승인 2019.11.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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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친박계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불 지핀 중진 용퇴론과 황교안 대표의 험지 출마론에 비박계 좌장 김무성 한국당 의원까지 가세했다. 보수통합 움직임과 맞물려 한국당 내 중진 용퇴론과 황 대표 등 지도급 인사에 대한 험지 출마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열린 토론, 미래' 토론회에서 "과거 우파 정권이 잘못한 데 대해 책임 있는 중진들의 주어진 소명은 자기를 죽여 나라를 살리는 것"이라며 "우리 당과 우파 정치 세력이 이렇게 어렵게 되는 과정에서 억울하겠지만 책임 있는 중진들은 이번 선거에서 쉬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통합을 위해 작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이를 기쁜 마음으로 수용하고 개인적 명예는 접어두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다만 "(중진 용퇴는) 지역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며 "감점이 아닌 가산점제를 잘 활용해 국민이 원하는 정도 수준까지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또 황 대표를 겨냥해 "스스로 대권주자 또는 정치 지도자급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통합된 정당에 공을 세워야 한다"며 "나라를 망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거물 정치인들을 잡겠다는 의지를 갖고 당에 불리한 수도권에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가 낙선할 경우 예상되는 정치적 타격과 관련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세 번 국회의원에 떨어지고 대통령이 됐다"며 "당을 위해 험지에 나가는 사람도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며 절대 불리한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자신의 총선 불출마 의사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보수는 품격이다. 품위 있는 퇴장을 함으로써 보수통합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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