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만에 가입' 해외여행 보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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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만에 가입' 해외여행 보험 인기
  • 전유정 기자
  • 승인 2019.11.12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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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손보‧뱅크샐러드 등 신개념 여행보험 눈길...샌드박스 수혜 업고 날개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오른쪽)이 지난 6월 12일 서울 중구 소재 본사에서 열린 농협손해보험의 '온-오프(On-Off) 해외여행보험' 출시 기념행사에서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사장의 설명에 따라 상품에 가입하는 모습. 사진=농협금융지주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오른쪽)이 지난 6월 12일 서울 중구 소재 본사에서 열린 농협손해보험의 '온-오프(On-Off) 해외여행보험' 출시 기념행사에서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사장의 설명에 따라 상품에 가입하는 모습. 사진=농협금융지주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해외여행 보험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가입절차 간소화를 앞세운 생활밀착형 여행보험 상품이 속속 등장하며 보험사들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설명의무와 공인인증 등 별도의 절차 없이 여행기간 설정과 보험료 결제만으로 가입이 가능한 여행보험 상품이 보험사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되고 있다.

기존에는 가입 시 보험 영업사원을 만나서 각종 서류를 작성해야 했지만 필요할 때 한번만 가입하면 가입기간 동안 필요할 때마다 보험을 개시하고 종료할 수 있는 여행보험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이른바 ‘3초 보험’으로 통용되고 있다.

현재 해외여행보험 3초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뱅크샐러드의 ‘스위치보험’, NH농협손보 ‘ON-OFF 해외여행보험’이다. 두 상품 모두 보험이 필요할 때 ‘켰다’가 그렇지 않으면 ‘끈다’는 의미를 지녔다.

뱅크샐러드의 경우 앱을 다운로드 받은 뒤 간편한 절차에 따라 몇 초만에 가입이 완료가 가능하다.

NH농협손보의 ‘ON-OFF 해외여행보험’도 앱을 다운로드 받아 절차에 따라 손 쉽게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농협손보는 뱅크샐러드와 달리 ‘가족형’ 가입을 제공해 해외여행 계획이 없어도 일단 보험 가입만 해놓을 수 있다.

이같은 3초 보험상품은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4월 금융위원회가 뱅크샐러드와 농협손보에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는 가입자에게 각종 설명을 제공할 의무가 있고, 공인인증 절차를 밟게 해야 한다.

재가입할 경우에 한해 이러한 의무를 면제해준 것이다. 당시 금융위는 총 9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했는데, 그중 2건이 뱅크샐러드와 농협손보의 3초 보험이다. 두 회사 모두 6월부터 3초 보험 서비스를 개시해 규제 샌드박스가 실제 현장에서 실행되는 1호 사업이 됐다.

스위치보험을 총괄하는 ㈜레이니스트보험서비스에 따르면 전체 가입자 중 △20대가 39% △30대가 36%를 차지한다. 농협손보의 On-Off 해외여행보험 가입자는 △3040세대가 50% 이상 △20대가 20%를 밑돈다. 농협손보는 3초 보험 출시로 해외여행보험 판매가 상당히 늘었다. △9월 말까지 5만6000건 △10월 말까지 2만1600건을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4만2500건) 대비 32% 늘어난 판매량이다.

NH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금융규제로 샌드박스를 도입하고 간편한 가입으로 해외여행(출장)이 잦은 고객에게 편익을 주고 있다는 것을 가입률을 보면 체감한다”며 “앞으로 파트너십을 맺는 보험사를 늘리고 고객들이 보험 서비스를 쉽게 제공 받도록 생활밀착형 보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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