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위기’ 갈현1구역, 대우건설 구원투수로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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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위기’ 갈현1구역, 대우건설 구원투수로 나서나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11.11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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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설명회 앞두고 대우건설 직원 조합 방문
사업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 목소리 나와
대우건설 “아직 확정된 것 없다”… 선 긋기도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지 전경. 사진=조합원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대우건설이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서울은평구 갈현1구역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시공사 입찰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롯데건설만이 수주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다른 건설사들이 깜짝 등판하지 않으면 유찰될 가능성이 크다.

11일 조합원과 조합 관계자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 직원들이 지난 8일 조합 사무실을 찾아왔다. 조합 관계자들과 나눈 대화 내용은 정확하게 전해지지 않았으나 오는 13일 시공사 선정 재입찰과 관련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는 만큼 사업 참여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조합에선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9월 한남3구역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참석했지만 시공사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

더욱이 최근 고척4구역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던 대우건설이 무효표 논란과 소송전 끝에 경쟁사였던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으로 구성해 입찰에 나섰고 그마저도 유찰된 사례가 있어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는 갈현1구역 수주전에 뛰어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앞서 갈현1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는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했다. 그러나 조합은 지난달 26일 긴급 대의원회의를 열어 현대건설의 입찰 자격을 박탈하고 입찰보증금 1000억원 몰수 등을 의결한 바 있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입찰제한서에 이주비 지원 등 위반사항이 발견됐다는 이유였다. 현대건설은 이에 반발해 법적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 판결에 따라 시공사 선정 작업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갈현1구역은 규모가 워낙 커 웬만한 대형건설사들이라면 입찰을 검토해 봤을 것”이라며 “시공사 재입찰이 진행되면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사업 참여 여부에 대해 논하기에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수주전은 오랜 기간 사업성 등을 검토해야 하는데 롯데건설과 비교해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았다”면서 “시공사 입찰 막판에 발을 뺐던 GS건설의 복귀설도 돌고 있어서 아직은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갈현1구역은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로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32개 동, 4116가구(일반분양 819가구)로 조성된다. 총면적이 65만2769.93㎡로 공사비가 9182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장이다. 시공사 입찰 마감은 내년 1월 9일로 계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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