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당 요구하고 본인 동의하면 총선 출마 놓아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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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당 요구하고 본인 동의하면 총선 출마 놓아드릴 것”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1.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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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유은혜·김현미 거취 주목...연말연초 개각 가능성
조국 후임 인사 두고는 “자신 없다며 고사...정말 힘들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내년 총선과 관련해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신 분들”을 전제로 청와대와 내각 인사들의 총선 출마를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낙연 총리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의 거취가 주목된다. 이들의 거취는 추가적인 개각으로 이어지게 된다. 

노 실장은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을 맞아 10일 청와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개각 및 청와대 개편·쇄신과 관련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년 총선과 관련해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놓아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총리와 유 부총리 등 정치권 출신 내각 인사들의 정계 복귀가 주목된다. 이들이 총선을 위해 당에 복귀할 경우 추가적인 개각이 불가피해진다. 청와대 참모진에서도 총선 출마자가 다수 나온다면 청와대 개편도 동시에 이뤄질 수밖에 없다.

앞서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개각 문제와 관련해 조국 전 장관 사퇴로 공석이 된 법무부 장관만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노 실장은 “일단 현재로서는 공석인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인선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법무부 장관 외 추가적인 인사교체를 배제하지 않은 발언이다.

노 실장은 법무부 장관 인선과 관련해서는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정말 힘들다”며 “정말 많은 분에게 제안하는데 훌륭한 많은 분이 고사하시고 최근 상황 속에서 ‘정말 자신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고 했다.

노 실장은 또 ‘전반기 인재 풀이 좁지 않았냐’는 지적에는 “결과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점도 많아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능력에 기초한 탕평인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인사 추천 경로를 역대 어느 정권보다 다양화하고 있고 인사추천실명제를 도입해 투명·공정한 인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무직 인사를 위해 후보자에 대한 상시적 발굴 시스템 구축해 운영 중”이라며 “전·현직 야당 국회의원께 입각부터 다양한 제안도 해왔다”고 했다.

노 실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해 문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는 설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오해와 추측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적어도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그런 것은 없었다”며 “조 (전) 장관 임명은 오랜 개혁 과제라 할 수 있는 권력기관 개혁을 제도적으로 완수할 적임자가 그라고 생각해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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