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고발했던 전해철, 대법원에 ‘이재명 선처’ 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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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씨’ 고발했던 전해철, 대법원에 ‘이재명 선처’ 탄원
  • 박지민 기자
  • 승인 2019.11.1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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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총선 앞두고 분열 경계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경기지사 후보 경선과정에서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를 고발했던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대법원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냈다. 총선을 앞두고 분열이 우려되자 친문 핵심인 전 의원이 나서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전 의원은 이달 초 대법원에 이 지사의 당선무효형 최종판결을 앞두고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탄원서를 통해 "이 지사는 경기도에 반드시 필요한 정치인이다. 강한 추진력과 탁월한 역량을 가진 행정가로 경기도민들의 지지와 호응을 받으며 더 살기 좋은 경기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해줬다"며 "부디 이 지사가 경기도민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고 경기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주시길 청원한다"고 했다.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권 지지율이 하락하자 여권은 당내 친문과 비문 간 고질적인 갈등이 재발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전 의원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지난달 28일 김경수 경남지사, 이 지사와 만찬회동을 갖기도 했다.

한편 전 의원과 이 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경쟁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가 누구인지 밝혀달라고 고발한 바 있다.  당시 친문 진영에서는 이 지사의 부인을 혜경궁 김씨로 지목한 상태였다. 전 의원은 이후 당 내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고발을 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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