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현장] '르엘 신반포센트럴'…3.3㎡당 4891만원도 비싸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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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현장] '르엘 신반포센트럴'…3.3㎡당 4891만원도 비싸지 않다?
  • 이재빈 기자
  • 승인 2019.11.08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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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자 과열에 하루 200팀 추가
르엘 대치 분양가 3.3㎡당 4750만원
중도금 대출 안돼…현금부자 '돈 잔치'
르엘캐슬 갤러리를 찾은 관람객들이 8일 도우미의 설명을 들으며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재빈 기자.
'르엘캐슬 갤러리'를 찾은 관람객들이 8일 도우미의 설명을 들으며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재빈 기자.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트리플역세권에 강남8학군, 공세권(한강공원)을 모두 갖춘 단지는 강남에서도 찾기 어려워요.”

이는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르엘캐슬 갤러리' 인근에서 만난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르엘캐슬 갤러리는 롯데건설이 '르엘 신반포센트럴'과 '르엘 대치'의 분양을 앞두고 마련한 공간이다. 당초 예약자에 한해 관람을 허용할 계획이었지만 견본주택을 두드리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하루 200팀을 추가로 받는 일도 벌어졌다.

'르엘 신반포센트럴'과 '르엘 대치'가 각광받은 까닭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분양이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이 새롭게 론칭한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 '르엘'의 첫 적용 단지란 점도 분양 열기에 불을 지폈다.

'르엘 신반포센트럴'은 서초구 잠원동 반포우성, 르엘 대치는 강남구 대치2지구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아파트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입주자모집 공고를 마쳤지만, 여전히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 대상인 만큼 주변 시세보다 20~30% 저렴하다.

'르엘 신반포센트럴' 분양가는 3.3㎡당 평균 4891만원, '르엘 대치'는 4750만원 수준이다. 전용면적 59㎡(10억9400만~12억2800만원)형의 소형 아파트라고 하지만 10억원을 훌쩍 웃돌고, 전용 84㎡(14억5900만~16억9000만원)형은 15억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다.

분양가가 모두 9억원을 넘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도 안 된다. 결국 현금부자들이나 청약이 가능한 '그들만의 리그'가 열리는 셈이다. 전용 59㎡형의 경우 계약(12월 2~4일) 시점에 1억940만~1억6900만원 상당의 1차 계약금을 내야 한다. 이후 한 달 내에 동일한 액수의 2차 계약금도 지불해야 한다.

현금부자들의 '돈 잔치'가 펼쳐지고 있지만 막상 당첨이 되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최근 청약시장이 과열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강남권 핵심 입지인데다, 공급축소를 우려하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초구 서초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분양가 상한제 때문에 공급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파다하다"며 "지난 9월 분양한 '래미안 라클래시' 평균 경쟁률이 115대 1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경쟁률이 200대 1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과열된 수요만큼 당첨 커트라인도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분양 일정을 마친 '래미안 라클래시'는 최저 당첨 가점이 64점, 최고 당첨 가점이 79점으로 집계됐다. 강남은 아니지만 올해 서울 내 최고 경쟁률이었던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도 당첨 커트라인이 56점이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적어도 65점은 돼야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강남권 신규 분양 단지가 그랬듯 70점도 확실하게 당첨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르엘 신반포센트럴'은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59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59㎡ 13가구, 전용 84㎡ 122가구 등 총 13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르엘 대치'는 지하 3층~지상 15층, 6개동 273가구이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5~77㎡ 31가구다.

두 단지 모두 오는 11일 1순위 해당지역을 시작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르엘 신반포센트럴'이 19일, '르엘 대치'가 20일이어서 두 단지 동시 청약이 가능하다. 입주는 '르엘 신반포센트럴'이 2022년 8월, '르엘 대치'가 2021년 9월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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