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 출격 임박… 제네시스, 럭셔리 시장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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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 출격 임박… 제네시스, 럭셔리 시장 공략 강화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11.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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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브랜드 최초 SUV 출시… 라인업 강화로 판매 증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럭셔리 세그먼트 성장세
제네시스 GV80 콘셉트. 사진=현대차 제공
제네시스 GV80 콘셉트.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제네시스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이 28일 출시를 앞둔 가운데, 제네시스는 럭셔리카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제네시스는 모델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판매를 늘릴 방침이다.

10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유럽·중국 등 3대 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럭셔리 자동차 세그먼트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럭셔리 자동차 시장은 2013년 이후 연평균 6% 성장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 내 점유율도 2013년 9%에서 2019년 11%로 늘어났다. 중국 자동차 시장 내 럭셔리 세그먼트 비율이 여타 국가 대비 낮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성장도 관측되고 있다.

제네시스는 세단 라인업(G70·G80·G90)에 이어 향후 SUV 2종을 출시한다. 이달 준대형 SUV GV80, 2020년 하반기 중형 SUV GV70을 출시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CUV를 포함한 6개 차종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들 차종을 통한 풀라인업 구축으로 현재 2% 수준인 현대자동차 내 제네시스 판매 비중을 2025년까지 5~6%까지 끌어올릴 목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내 럭셔리 세그먼트 비중의 절반 수준까지 올리는 것이다.

이달 출격을 앞둔 GV80은 디젤 3.0, 가솔린 3.5 터보, 가솔린 2.5 터보 등 고출력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2년 전 콘셉트카 공개 당시 GV80은 벤틀리의 ‘벤테이가’가 연상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GV80은 증강현실(AR)로 길안내를 돕는 내비게이션과 차량 내 간편결제 기능 등을 탑재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다.

AR 내비게이션은 길 안내 시 실제 주행 영상 위에 정확한 가상의 주행라인을 입혀 운전자의 도로 인지를 돕는 기술이다.

차량 내 간편결제 시스템은 주유소나 주차장 등 비용 지불이 필요한 상황에서 화면 터치만으로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럭셔리 세그먼트 내 점유율은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3사가 6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GV80은 향후 벤츠 GLE와 BMW X5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델보다 아랫급으로 분류되지만, GV80과 가격대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BMW X4, 벤츠 GLC 등 중소형 SUV 시장도 사정권이 있다는 분석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네시스 역사는 2003년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럭셔리 브랜드를 출시하기 위한 프로젝트 ‘BH’를 시작하면서부터”라며 “제네시스의 전체 판매대수는 2019년 8만4000대에서 2020년 13만9000대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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