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랠리에 다시 달아오른 IPO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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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랠리에 다시 달아오른 IPO 시장
  • 정웅재 기자
  • 승인 2019.11.04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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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상장사 공모가 대비 평균 17% 주가 상승
침체된 시장 회복과 연내 상장 기업에 주목
지난달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평균 두 자릿수를 기록해 침체됐던 IPO 시장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코스닥 사상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최고 경쟁률 1240.9대 1을 기록한 김정한 티라유텍 대표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정웅재 기자
지난달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평균 두 자릿수를 기록해 침체됐던 IPO 시장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코스닥 사상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최고 경쟁률 1240.9대 1을 기록한 김정한 티라유텍 대표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정웅재 기자

[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지난달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평균 17%에 달하며 IPO(기업공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그동안 침체됐던 시장의 회복과 연내 상장하는 기업들의 상장 실적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주 청약을 거쳐 코스피와 코스닥에 신규 상장(스팩 및 이전상장 제외)한 기업 10개사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평균 17.04%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달간 신규 상장한 기업은 코스피에는 롯데리츠와 지누스, 코스닥에는 △녹십자웰빙 △아톤 △라온피플 △팜스빌 △엔바이오니아 △케이엔제이 △캐리소프트 △티라유텍이다. 이들 10개사 중 7개 회사의 주가는 공모가를 상회했다.

지난달 31일 코스닥시장에 들어선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 기업 티라유텍은 공모가가 12050원으로 공모 희망 밴드 최상단을 기록했다. 티라유텍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24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상장 첫날에는 장중 3만1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31일 종가는 20650원까지 떨어졌지만 공모가 대비 71.36% 올랐다.

코스피에 상장한 대어급 종목인 롯데리츠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상장한 롯데리츠 공모가는 5000원으로 상장 첫날 30% 상승한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또한 지난 1일 종가기준 1조937억원을 기록하며 상장 후 시총이 곧장 1조원을 돌파했다.

롯데리츠는 백화점 4곳, 마트 4곳, 아울렛 2곳 등 상업용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고정 임대 소득을 배당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회사 측은 내년 연간 6%대의 배당수익률을 목표치로 제시한 바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리츠인데다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배당 수익에 대한 기대감에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0일 코스피 시장에 재상장한 온라인 매트리스 판매 업체 지누스(23.86%)도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 8월 코스닥 상장을 연기했다가 재추진한 어린이 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20.56%) 역시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20%를 넘었다. 이어 라온피플(19.64%), 엔바이오니아(15.00%), 케이엔제이(11.82%)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핀테크 기업 아톤의 경우 공모가가 4만3000원을 기록하고 지난달 22일 종가 4만860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4만500원까지 하락했다. 4일 현재는 공모가 수준을 회복한 모습이다.

녹십자웰빙은 공모가 1만1300원을 기록하고 지난달 14일 장중 1만3800원까지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계속 하향해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다소 하회하고 있다. 팜스빌도 공모가 1만4000원에서 지난달 22일 상장 당일 장중 1만6800원까지 올랐지만 4일 현재 1만2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최근 공모주들이 대체로 높은한 수익률을 보이자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공모주의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평균 629.80대 1로 집계됐으며 티라유텍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인 1240.9대 1은 코스닥 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현 시장에 낙관하는 분위기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한 기업 임원은 “회사 내부에서도 최근 IPO 시장상황이 개선돼 적절한 시점에 상장을 추진했다는 의견이 많다”며 “점진적 증시 회복세와 더불어 IPO 시장 또한 침체에서 벗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윤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이에스앤디와 한화시스템,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공모 규모가 1000억원을 넘는 대형 기업들이 추가로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라며 “IPO 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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