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가 가속 페달…1년 만에 시총 3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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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가 가속 페달…1년 만에 시총 3위 ‘우뚝’
  • 정웅재 기자
  • 승인 2019.11.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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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개선·금융사업 등 신사업 진출 기대감
전문가, “기본적 수익 견고…내년 실적 경신 가능할 것”

[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올해 주식시장에서 네이버(NAVER)의 상승세가 매섭다. 네이버의 주가는 지난해 10위권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 영업이익 개선과 금융사업 진출에 따른 기대감에 힘입어 현재 3위권에 올라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네이버의 주가는 주당 16만7000원, 시가총액은 27조523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시총 순위 3위(우선주 제외)다.

네이버 주가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했다. 본사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자회사 가치도 점차 부각됐기 때문이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5월 28일 10만8500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반등해, 최근 4개월간 무려 50.4% 급등했다. 시총도 지난해 10월 말(18조8711억원)과 비교해 43.2%(8조1582억원) 증가했다.

이는 네이버의 영업이익 개선과 금융사업 등 신사업 진출에 따른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의 3분기의 영업이익은 2021억원으로 직전분기(1283억원) 대비 57.5% 증가해 8개 분기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또 지난 1일 본격 출범한 금융전문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예·적금 △주식 △보험 △신용카드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략적투자자(SI)인 미래에셋이 5000억원 이상 투자하기로 밝히면서 검색·쇼핑 등을 통해 쌓인 네이버의 데이터베이스가 금융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주가 전망도 낙관적이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광고와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이 두자리수 이상의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어 기본적인 수익성은 견고하다”며 “페이와 웹툰 등 신규 성장 비즈니스의 히든 밸류가 가시화되는 시점으로 파악한다”고 전망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3분기에는 견조한 탑라인 증가를 재차 확인하고 예측하지 못하는 비용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면서 완연한 실적회복 국면에 진입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비용지출에 대한 매니지먼트의 방향성 제시와 건강한 매출성장성을 감안할 때 2020년에는 분기기준 실적의 전고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의 선방으로 코스피 시총 3위 경쟁도 한 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시총 각각 5·6위에 자리한 삼성바이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바이오 투자 열풍에 힘입어 3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고, 현대차도 이달 말 출시 예정인 GV80을 앞 세워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들 종목의 현재 시총은 △현대차(26조494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6조2013억원) △셀트리온(25조5389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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