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30일 ‘조국 사태’ 입장 발표...유시민 폭주 제동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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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30일 ‘조국 사태’ 입장 발표...유시민 폭주 제동 걸리나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0.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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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반성문 나오면 검찰과 대립 중인 유시민에도 영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양승조 충청남도 도지사가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충청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양승조 충청남도 도지사가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충청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이른바 ‘조국 사태’를 계기로 당내에서 확산된 쇄신 요구에 대한 입장과 유감의 뜻을 오는 30일 표명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내년도 총선을 앞두고 소속 의원들을 만나며 의견수렴에도 나서고 있다.

2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30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내 쇄신요구와 ‘조국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는 당초 다음달 5일로 예정된 정례 기자단담회 일정을 일주일 앞당긴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의총에서 조국 전 법무장관으로 인해 국론이 양분된 데 대해서 언급하고, 간담회에서도 진솔한 얘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조국 사태’ 이후 당내에서 쇄신론이 나오자 소속 의원들과 연이어 만나며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당 중진인 원혜영·김부겸·김영춘 의원과 당의 진로 모색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세 의원은 ‘조국 정국에서 당이 국민의 목소리에 충분히 귀를 기울였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여당이 ‘민생 챙기기’와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수도권 의원들 일부와는 이날 낮 오찬을 함께하고 당 진로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당초 다음달 2일 소속 의원들을 초청해 세종시 자택에서 만찬을 가지려 했던 일정이 조정된 대신, 의원들과의 소규모 만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앞서 내년 총선 불출마선언을 했던 초선 의원인 이철희·표창원 의원을 지난 28일 당대표실로 불러 면담하기도 했다. 이들은 면담 자리에서 이 대표를 향해 ‘혁신 리더십’과 ‘당 쇄신’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의원들의 요구사항은 오는 30일 오전에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 일정을 오후로 잡은 것도 의총에서 나오는 의견을 수렴해 당의 쇄신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을 공식화할 경우 그간 ‘조국 비호’의 선봉에 서왔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적극적 행보가 잦아들지도 관심사다. 유 이사장은 13대 국회에서 이 대표의 초선시절 보좌관을 지낸 경력도 있어 정치적 인연도 끈끈하다. 또 지난해 10월 유 이사장이 노무현 재단 이사장 자리를 맡게 된 배경에는 4년 6개월동안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았던 이 대표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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