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 사업 전격 철수
상태바
LF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 사업 전격 철수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9.10.28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향후 브랜드 해외 진출 및 국내 유스 시장 공략에 ‘박차’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종합생활문화기업 LF(옛 LG패션)가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Lafuma)’ 사업을 완전히 접는다. 2005년 론칭 이후 15년 만에 내린 결정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F는 전국 백화점과 아웃렛, 가두점 등 매장 81개 라푸마 매장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철수할 방침이다. 쉽게 말해 안 되는 사업은 접고 잘되는 사업을 키우는 쪽으로 하반기 가닥을 잡은 셈이다.

라푸마는 LF가 지난 2005년부터 국내 사업을 벌인 브랜드로 2012∼2014년만 해도 연매출 2500억 원가량을 올리는 ‘효자 브랜드’ 였다. 그러나 아웃도어 시장이 위축되면서 라푸마는 최근 연매출이 1000억원 미만으로 크게 쪼그라드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LF는 라푸마 사업을 정리하고 유통사 및 가맹점주들과 폐점 일정을 조율하기로 공식화했다. 직영점은 내년 상반기 중 철수하고 가맹점은 남은 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라푸마의 국내 상표권을 타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인수자가 마땅치 않은 등의 이유로 상표권 매각도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아웃도어 업계는 매년 위기 상황에 봉착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7조1600억원에 달했던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꾸준히 감소해 2017년 4조5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4년간 2조7000억원가량이나 뚝 떨어졌다.

이는 경기 침체와 더불어 아웃도어 브랜드 간의 경쟁 심화, 캐주얼 패션의 급부상 등이 주요 원인이로 작용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일부 브랜드들의 무차별한 할인 정책 등의 출혈 경쟁이 심화되면서 제품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무너진 것이 악순환의 고리를 벗어나지 못하는데 일조했다.

LF 관계자는 "최근 스포츠 및 캐주얼화가 가속화되면서 아웃도어와 비아웃도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해마다 아웃도어 시장이 축소됨에 따라 LF는 내년에 라푸마 사업을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향후 브랜드 해외 진출이나 국내 유스(youth) 시장 공략 등 새로운 타겟과 고객을 찾아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