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현장] 이주영 대표 “상장 통해 글로벌 브랜딩 벤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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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현장] 이주영 대표 “상장 통해 글로벌 브랜딩 벤처될 것”
  • 정웅재 기자
  • 승인 2019.10.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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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골·헬렌카민스키 등 패션 브랜드 사업회사 SJ그룹 상장 도전
사진=정웅재 기자
주영 SJ그룹 대표이사는 25일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브랜딩 벤처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정웅재 기자

[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이주영 SJ그룹 대표이사는 25일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브랜딩 벤처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공모 자금으로는 향후 신규 브랜드를 인수해 런칭하고, 이를 통해 구성한 다양한 고객 포트폴리오 층으로 꾸준히 높은 실적을 쌓겠다고 밝혔다.

SJ그룹은 지난 2008년 영국의 대표적인 모자 브랜드인 캉골 모자를 독점적으로 수입계약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는 모자 뿐만 아니라 의류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2016년 럭셔리 모자 브랜드 헬렌카민스키 수입 판매를 시작하면서 20년 장기계약을 맺었고 지난해에는 캉골 키즈를 런칭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525억 원, 영업이익 67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자사의 최대 강점으로 브랜드 확장성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회사에 대해 “SJ그룹은 상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브랜드에 새로운 가치를 입혀 파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캉골은 외국에선 모자브랜드지만 우리나라에서만 종합 패션 브랜드로 인식된다”며 “헬렌카민스키도 모자 브랜드지만 레저 의류, 경량패딩 등까지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브랜드 확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주요 타겟층을 확실하게 잡아 마케팅한 전략이 주효했다. 캉골은 주 고객층인 20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서브컬처 위주의 마케팅을 진행했고, 헬렌카민스키는 명품 브랜드 이미지로 면세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캉골의 경우 BTS(방탄소년단)가 해외에서 이 제품을 착용한 사진이 널리 알려지며 더욱 유명해졌다. 해당 제품의 경우 젊은 고객층 위주로 매출이 급증하기도 했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한 점도 성공요인이다. 회사 측은 재고자산 회전률이 경쟁사들과 대비해 2배 이상인 10회에 육박하고 전 브랜드에서 당해 상품을 내면 소진율이 80%에 달한다고 밝혔다. 재고가 적고 할인율도 10% 미만인 만큼 자연스럽게 영업이익률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공모자금으로는 신규 브랜드 인수와 기존 브랜드 내 새로운 상품 라인을 내놓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르면 하반기, 최소한 내년에는 2030 남성을 타깃으로 한 럭셔리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이라며 “남성 고급 의류 부분까지 사업을 영위해 패션사업 포트폴리오 전 영역에 제품군을 구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SJ그룹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82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2000원~3만8600원이고 공모 규모는 262∼317억 원이다.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수요예측을 하며, 11월 7~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11월 18일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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