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경찰 에세이 ‘혼자를 지키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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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경찰 에세이 ‘혼자를 지키는 삶’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10.24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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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울고 웃는 경찰 이야기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혼자를 기르고 혼자를 지키는 삶들이 있다. 혼밥, 혼술, 혼행이 별난 일이 아닌 시대지만 한국사회에서 ‘혼자’를 지키는 일에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이 책은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진 30대 한국 여성이 지켜 온 세상과 사람, 자기 성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들큼한 시체 썩는 냄새를 맡으며 사건을 추적하거나, 취객이 쏟아 낸 토사물을 치워야 한다거나, 현장에서 다친 동료의 머리맡에서나 영결식에서 차마 함부로 흐느낄 수 없어 그저 마른침만 삼켜야 하는 장면, 경찰 조직에서 바뀌어야 할 것은 열악한 컨테이너 박스 사무실과 여경이라는 호칭이라고 목소리를 내는 등 몇 줄짜리 신문기사로는 알 수 없었던 각각의 사연과 나름의 이유와 저만의 방식이 있다.

 여자라는 개인 그리고 경찰이라는 직업 이 둘 사이에서 수많은 오해와 편견에 고개 숙이지 않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이며 오늘도 씩씩한 걸음으로 출근하는 7년 차 경찰관 김승혜, 이런 이야기는 오직 그녀에게만 국한되어 있는 게 아닐 것이다.

‘여자’라는 수식어 뒤에 가려진 하나의 ‘직업’을 가진 ‘인간’의 참모습을 글 속에 따뜻하게 풀어내고 있다. 김누나라는 필명으로 네이버 포스트에 일 년 반 동안 연재하며 많은 공감을 얻은 글을 엮어 이 책이 탄생했다.

그는 ‘혼자를 지키는 삶’을 통해 다정함과 단호함 사이에서 경찰이라는 직업과 나라는 개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 나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비통한 것에 이르기까지 온갖 일을 오래도록 다루기 위해 우리에게는 스위치가 필요하다.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라며 스위치를 켜고, “이제 그만 마치겠습니다”라며 스위치를 끄는 것은 우리에게 ‘일(직업)’에 지치지 않고,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준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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