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벼랑 끝 전술에 ‘실패한 전략으로 회귀 없다’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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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김정은 벼랑 끝 전술에 ‘실패한 전략으로 회귀 없다’ 맞불
  • 김정인 기자
  • 승인 2019.10.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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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노딜 이후 첫 입장 표명
스웨덴 '협상 재개 초청장' 발송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스톡홀름 노딜 이후 북한이 벼랑 끝 전술이 갈수록 노골화되는 가운데 미국 측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첫 입장을 내놨다. 기존 입장을 견지하겠다는 강경 메시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시간 22일 미국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 주관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 이 연설에서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하여금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실패한 전략들에 의지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진실은 전 세계의 안보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나라가 이러한 일련의 국제적 미션들에 대한 부담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서 전임자들의 대북 정책을 자신의 정책과 구별하면서 "실패한 정책들"이라고 비난해 왔다. 북한이 미국 내 정치 상황의 빈틈을 파고들어 벼랑 끝 전술로 양보를 얻어내는 일이 반복되면서 수십 년 간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이전 정권처럼 북한의 전술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북미 양측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협상장을 제공 중인 스웨덴은 협상 재개를 위한 중재에 나섰다. 방한 중인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한반도특별대사는 한국시간 23일 주한 스웨덴대사 관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미가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상을 재개할 수 있게끔 수주 내 양국에 다시 초청장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슈테트 대사는 이어 "북미로부터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기회의 창은 여전히 열려있는 만큼 스웨덴은 촉진자로서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미 대화 결과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북미 양측 모두 역사적인 기회의 창이 열려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며 "신뢰가 없는 관계에서 신뢰를 구축하는 것도 어려운데 불신을 중립으로, 중립을 신뢰하는데 시간은 더 걸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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