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초저금리 시대…증권사 상품 수익률도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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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초저금리 시대…증권사 상품 수익률도 ‘DOWN’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10.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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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발행어음·CMA 등 주요 상품 금리 일제히 하락
중위험·중수익 각광 ELS 수익률도 하락추세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내년 우리나라가 1%대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업계도 주요 상품에 대한 금리를 낮추고 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각광받던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도 최근 대규모 손실과 시장부진으로 열기가 한 풀 꺾이면서 투자처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21일 각 증권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이후 주요 상품별 금리를 낮춘 회사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금리 인하 이후 투자은행(IB) 대표 상품인 발행어음의 금리를 낮췄다.

‘퍼스트 발행어음(한투)’의 경우 개인고객에 대해서는 수시물 금리를 기존 1.55%에서 1.30%로 25bp(1bp=0.01%포인트) 내렸다. NH투자증권도 ‘NH QV 발행어음[원화]’의 수익률을 기간에 따라 20~25bp씩 인하했다. 증권사 일반 계좌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익률도 잇따라 하향조정 됐다.

한국투자증권이 RP형 CMA 상품에 대해 개인·법인 모두 기존 1.20%에서 0.95%로, 일반 RP도 25bp씩 내려 1.05~1.15%로 떨어졌다. 신한금융투자도 수시물 RP와 기간물 RP, RP형 CMA 금리를 20~25bp 낮춘 1.00~1.15%로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의 MMW형 CMA 상품은 0.25bp씩 낮춰 개인과 법인 고객의 금리가 각각 1.29%, 1.15%로 낮아졌다. 삼성증권 RP형 CMA 금리도 1.15%에서 0.90%로 금리가 떨어졌다.

중위험·중수익으로 각광을 받던 ELS·DLS 상품도 수익률 하락에 따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ELS 발행금액은 17조9752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35.3% 감소했다. 특히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는 한 수익률을 연 5% 이상 얻을 수 있는 ELS이 최근 수익률이 크게 낮아지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ELS 수익률 부진은 시장금리 하락과 증시 변동성 감소로 증권사가 고객들에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ELS 운용이익은 기본 금리에다 증시 변동성을 활용한 헤지 운용이익이 합쳐지는데 최근 이 둘이 한꺼번에 낮아지고 있어 증권사로서는 과거처럼 ELS를 통해 높은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수형에서 연 5%를 주는 ELS를 찾아보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 3%까지 제시 수익률이 내려간 ELS도 등장하고 있다. 간혹 연 7%가 넘는 수익률을 제시하는 ELS가 나오기도 하지만 녹인 구간(원금손실 구간)이 60% 이상이거나 개별 종목이 혼합돼 있는 형식이다. 리스크를 키우지 않고서는 연 6%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일부 부동산 펀드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이 마저도 쉽게 늘리지 못하는 현실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고객이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제시하기가 어려운 상황. ELS도 그렇고 시장 부진 등으로 수익률이 안 나오니깐 대체 상품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채권 판매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상반기 채권 발행에 우호적 여건에 힘입어 3~5%대 수익률을 제시한 채권상품을 내놓고 있다. 현재까지 리테일 판매고만 40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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