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임희정, 해외파 제치고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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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임희정, 해외파 제치고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0.20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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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달 사이 3승 몰아쳐, 메이저 대회 첫 승
박인비·전인지 해외파 메인스폰서 대회서 부진
3달 사이 3승을 몰아치며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이고 있는 ‘루키’ 임희정.
3달 사이 3승을 몰아치며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이고 있는 ‘루키’ 임희정.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루키’ 임희정이 박인비·전인지 등 해외파들이 출전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임희정은 20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GC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이다연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8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기록한 임희정은 올포유 레노마 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단 석 달 사이에 8개 대회에서 3승을 쓸어 담는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특히 신인 선수가 한 시즌 3승을 올린 것은 지난 2014년 백규정 이후 5년 만이다.

이 대회 우승으로 임희정은 다승 1위(4승) 최혜진에 1승 차이로 따라붙었다. 또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태 상금 랭킹 6위(6억8193만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도 8위로 뛰어올랐다.

더불어 신인상 레이스도 뜨거워졌다. 이날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310점을 추가해 시즌 누적 포인트 2160점을 획득한 임희정은 1위 조아연(2486점)과의 격차를 326점으로 좁혔다. 아직 포인트 차이가 크지만 남은 3개 대회 활약 여부에 따라 역전이 불가능한 차이는 아니다.

2위에 1타 차 앞선 채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임희정은 9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임희정과 추격하는 이다연의 쫓고 쫓기는 승부가 펼쳐졌다. 먼저 추격에 나선 건 이다연이었다. 이다연은 7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라 임희정을 압박했다. 하지만 파 행진을 벌이던 임희정은 후반 라운드에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10번 홀에서 첫 버디로 이다연을 한 타 차로 따돌린 임희정은 17번 홀에서 7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 대회 10위 이내에 든 선수 가운데 임희정 혼자 보기 없는 라운드를 치러냈다. 임희정은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세 차례 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마무리 짓는 뒷심을 뽐냈다.

박민지는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3타를 줄여 이다연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친 오지현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5위에 올라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7위 이후 17개 대회 만에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은 4오버파 76타를 치는 부진 끝에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 대회 출전한 해외파 선수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메인스폰서 대회 첫 우승을 노렸던 골프 여제 박인비는 2라운드 동안 10오버파를 치며 95위에 그쳐 컷 통과에 실패했다. 또, 1년 만에 KLPGA 투어 나들이에 나섰던 전인지는 최종 합계 이븐파로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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