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조국 정국 “조국은 영원한 법무장관” “조국 사랑·윤석열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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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조국 정국 “조국은 영원한 법무장관” “조국 사랑·윤석열 체포”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0.20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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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에도 지지자들 조 전 장관 일가 옹호하며 검찰 압박 계속
대규모 집회 열린 국회의사당역 대합실에 “조국 지지” 메모지 가득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제10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린 19일 오후 서울 지하철 국회의사당역에 공수처 설치, 검찰개혁 법안 통과 등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벽에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제10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린 19일 오후 서울 지하철 국회의사당역에 공수처 설치, 검찰개혁 법안 통과 등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벽에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두 달여간의 ‘조국 정국’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조 전 장관이 사퇴한 후 첫 주말인 19일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국회의사당역 대합실에는 “윤석열 체포” 등의 문구가 적힌 메모지가 벽면에 가득 찼다. 주최 측은 조 전 장관을 위한 국민퇴임식을 진행하며 “조국은 영원한 법무부 장관”이라는 헌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일대에서 9차례 집회를 개최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으로 무대를 옮겨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오후 2시 이전부터 노란 풍선과 손피켓을 들고 모인 참가자들은 여의도 공원 앞부터 국회 앞까지 차로를 채웠으며 “검찰개혁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서초동 집회와는 달리 이날 집회 참석 인원은 추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로 향하는 역사 벽면에는 ‘내 아이에게 물려줄 나라에는 적폐 검찰은 없다’, ‘조국 사랑합니다’.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국민이 이긴다’ ‘윤석열을 체포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수많은 메모지가 붙기도 했다.

문화제에서는 조 전 장관이 퇴임식을 열지 않고 자리에서 물러났다며 ‘국민 퇴임식’도 진행됐다. 주최 측은 조 전 장관을 향해 “당신은 국민의 영원한 법무부 장관이다”라며 “조 전 장관은 과거에 누구도 못한 비입법 검찰개혁 과제를 취임 35일 만에 이뤘다”고 했다. 이어 “그가 남은 입법 과제에서는 정부와 국민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리를 내려놓았다”며 “남은 숙제는 국회가 국민의 부름에 응답하게 하는 것”이라며 감사패를 공개했다. 이들은 태극기 집회를 여는 보수단체로부터 태극기를 되찾아오겠다며 가로 24m, 세로 17m 크기의 대형 태극기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는 서초동에서도 이어졌다.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북유게사람들’은 오후 6시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부근에서 검찰 개혁, 공수처 설치 등을 요구하는 시민 참여 문화제를 열었다. 서초역부터 교대역까지 서초대로 600m가량의 도로를 메운 시민들은 손피켓과 LED촛불을 들고 “공수처를 설치하라” “윤석열을 수사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보수야당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응을 문제삼으며 대여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광화문에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조국 사퇴 후 대통령이 사과한 일 있는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한 일 있는가. 재발방지 하겠다고 약속했는가”라며 “아무 것도 바뀐게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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