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산 여름딸기 ‘무하’ 미얀마에서 싹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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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산 여름딸기 ‘무하’ 미얀마에서 싹 틔운다
  • 전승완 기자
  • 승인 2019.10.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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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품종 공급 계약… 사용료 5만 달러 예상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미얀마와 여름딸기 ‘무하’의 품종 사용료(로열티) 계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무하’ 품종의 지역 적응성을 알아보기 위해 미얀마 샨주의 비가림하우스에서 농촌진흥청의 기술을 접목해 수경재배한 결과, 1년 내내 품질 좋은 딸기를 수확할 수 있었다.

고품질 다수확용 여름딸기 ‘무하’는 해의 길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꽃을 피우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온도가 높고 낮이 긴 열대지역에서도 10a당 2.5톤 이상 수확할 수 있으며, 당도도 8.6브릭스로 높은 편이다.

계약은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5년으로, 농촌진흥청은 품종을 제공하고 미얀마 대리회사는 미얀마 내 ‘무하’의 전용실시권을 맡아 계약을 추진한다.

이번 계약으로 미얀마 내 재배 면적은 50ha∼100ha(1ha당 생산량 3,000∼5,000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에서 받게 되는 사용료는 재배한 묘 가격의 10% 수준으로 오는 2024년까지 5만 달러를 계약한다.

한편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는 1kg당 2만 원 이상으로 미국 딸기를 들여오고 있는데, 그마저도 식미가 떨어지는 품종이 대부분이어서 국산 딸기의 경쟁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구본철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앞으로 국산 사계성, 중일성 딸기 품종들이 해외시장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지난 2002년 여름딸기 품종 개발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고하(2007)’, ‘장하(2014)’, ‘무하(2015)’ 등 모두 10품종을 육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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