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3분기 영업손실 1052억원…11분기 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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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3분기 영업손실 1052억원…11분기 연속 적자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9.10.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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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 사진=쌍용차 제공
코란도. 사진=쌍용차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쌍용자동차가 올해 3분기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며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18일 3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105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8364억원으로 7.2% 줄었고 당기순손실도 1079억원으로 커졌다. 판매는 3만1126대로 작년 동기보다 11.4% 감소했다.

쌍용차의 분기 영업손실이 1000억원이 넘은 것은 회사가 위기에 몰렸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는 작년 연간손실 642억원보다 많다.

쌍용차는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수요는 둔화하고 경쟁은 심해지며 차 판매는 줄고 판매비용이 늘어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6월에 내놓은 신형 티볼리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경쟁 심화를 겪고 있는데다 8월에 나온 코란도 가솔린 모델도 아직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또 신차 개발을 위한 투자 확대로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줬다. 자동차 산업이 흐름이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로 향해 가는 데 발맞추기 위한 투자다.

다만,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판매는 작년 동기대비 0.8% 줄어든 수준이다. 주요 시장인 유럽과 중동 지역 여건악화로 수출에서 부진했지만 내수시장에서는 점유율이 올라간 덕에 매출은 2% 증가했다.

회사 측은 적자가 계속됨에 따라 지난달 복지 축소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 방안에 노사가 합의했으며 이제 실행을 할 단계라고 말했다. 또 회사 전 부문에서 경영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쇄신책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병태 대표는 “신제품이 나왔지만 판매가 줄고 손실이 확대됐다”며 “고강도 쇄신책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적극적인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을 통한 경영정상화 작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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