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장, 알릴레오 KBS여기자 성희롱에 “유시민은 가해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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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사장, 알릴레오 KBS여기자 성희롱에 “유시민은 가해자 아니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0.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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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대응 했지만 파장 커진 것 대해 사장에게 책임 있어”
양승동 KBS사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승동 KBS사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양승동 KBS사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불거진 KBS여기자 성희롱 논란과 관련해 “빠르면 내일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고발방침을 밝혔다. 다만 “유 이사장은 성희롱 가해자가 아니다”라고 발언해 유 이사장이 고발 대상에 포함될지는 불투명하다.

양 사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국정감사에서 성희롱 논란 후 이틀 동안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입장은 정했고 문의가 올 경우 기자들한테 답변을 하고 있다”며 “(알릴레오와) 내통을 한 적이 없다. 성희롱 부분은 법리 검토까지 했고, 곧 법적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한 KBS 입장은 보도본부에서 자체적으로 사회부 중심으로 마련했다”고 했다.

양 사장은 KBS 소속의 기자가 취재와 관련해서 신체적 피해나 상해를 입었을 경우 “공식적으로 대응을 한다”며 “(알릴레오 성희롱 사건 관련) 임원 회의에서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법리 검토를 했고 빠르면 내일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양 사장은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유 이사장을 고발할 것인가’라고 질의하자 “유 이사장은 성희롱 가해자가 아니다”라며 “그건 출연 기자가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사자 의사가 중요하지 때문에 보도본부장이 사회부 해당 기자의 의사를 들어서 처리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알릴레오 성희롱 논란’을 두고 양 사장의 책임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최근 KBS가 여러 사항으로 거센 논란에 직면했는데 대응이 실망스럽다. 양승동 사장 체제는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양 사장은 “KBS가 나름대로 대응을 했지만 여러 사회적 논란과 파장이 커진 것에 대해 사장한테 책임이 있다”고 했다. 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공영방송 보도가 고작 유튜브에 매도됐는데 가만히 있는 사장이 사장 맞나”라며 “조국 씨가 가고 유 이사장이 유력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니 알아서 머리를 숙이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사장이라면 외압에 흔들리지 말아야 하고 신뢰성 있게 조직을 이끌어야 할텐데 오히려 조직을 내팽개치고 있다. 양 사장은 사퇴해야 되는거 아니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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