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일 견제 이겨낸 삼성…멈추지 않는 미래투자·초격차 기술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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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일 견제 이겨낸 삼성…멈추지 않는 미래투자·초격차 기술혁신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9.10.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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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수출규제, 애플·화웨이 견제로 위기감 고조
이재용 “긴장하되 두려워말고 위기 극복하자”
반도체 초격차·세계 첫 폴더블폰·5G장비 1위 결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올해 삼성전자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 수출규제로 경영 불확실성이 증대됐고, 삼성을 겨냥한 글로벌 경쟁사 견제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가 메모리 반도체 부동의 글로벌 1위 삼성전자를 발목잡기 위한 조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 애플은 일본 수출규제를 틈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전자 견제 움직임을 본격화한다. 애플은 아이폰 핵심부품인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업체에 중국 BOE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공급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 물량을 축소하려는 의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애플의 삼성전자 견제를 지원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은 한국에 있다. 삼성이 (관세를) 내지 않고 그(애플)는 낸다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애플을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번 했다.

중국 화웨이는 자국 내수시장 판매에 힘입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 중이다. 화웨이는 폴더블폰 최초 출시를 두고 삼성전자와 마지막까지 경쟁했다. 최근 화웨이는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굳히는 형국이다. 5G 통합칩 분야에서도 삼성전자 기술력에 도전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악조건 속에도 삼성전자가 흔들림 없이 위기를 잘 대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일본 수출규제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아 삼성전자는 소재 국산화, 수입선 다변화 등으로 차분히 대처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발표 직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장단 긴급회의 개최, 컨티전시 플랜(비상계획) 주문, 현장방문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 부회장은 “긴장은 하되 두려워 말고 위기를 극복하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 단계 도약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위기 상황에도 미래 투자와 초격차 기술, 제품혁신을 멈추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업계 최고 성능의 '12Gb LPDDR5'와 세계 최초 6세대 V낸드 기반의 SSD 양산 등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했다. 업계 최초로 1억 화소의 벽을 깬 1억800만 화소 모바일 이미지 센서 아이오셀 브라이트 HMX를 선보이기도 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폴드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특히 갤럭시 폴드는 혁신적인 세계 최초 폴더블폰으로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 새로운 스마트폰 카테고리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미래 유망사업인 5G분야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5G 통신장비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2위 통신사 KDDI와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5G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기술인 QD디스플레이에 13조원 신규투자도 결정했다. 13조원은 대형 TV 디스플레이 개발 비용 사상 최대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위기와 견제에도 삼성이 중심을 잃지 않은 것에 이 부회장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며 “삼성의 과감한 미래투자를 이어가려면 이 부회장의 추진력과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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