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2020년 경영 밑그림 나온다…CEO세미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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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2020년 경영 밑그림 나온다…CEO세미나 개막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9.10.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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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2박3일간 SK CEO세미나 열려
행복전략,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집중논의
최태원, 폐막연설서 내년 경영로드맵 제시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8월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8월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18일 내년 그룹의 중점 경영방향을 제시한다.

최 회장은 16일부터 2박3일간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열리는 ‘SK CEO세미나’를 주재한다. SK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각 위원장 등 총 7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18일 세미나 폐막연설에서 SK그룹의 내년 경영 핵심 키워드가 담긴 메시지를 전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그동안 세미나 참석 전 미래 준비한 내용과 토론회에서 제시된 CEO의 의견을 종합해 다음해 화두를 최종 결정해왔던 것으로 안다”며 “세미나가 끝나봐야 최 회장의 로드맵이 무엇인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실제 SK 계열사 간 최 회장의 키워드는 사전에 전달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SK 계열사 별로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할 주제와 내용을 준비했다”며 “우리 CEO 발표 내용만 알뿐 최 회장의 내년도 구체적인 경영방향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했다. 미리 결론이 정해져 있는 토론회가 아니라는 얘기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폐막연설을 통해 나온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경영전략을 구체화시킨다. 최 회장은 지난해 CEO세미나 폐막연설에서 “지속가능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는 비즈니스모델부터 바꾸고 혁신하는 게 바로 딥체인지”이라고 했다.

최 회장이 언급한 ‘비즈니스모델 혁신’은 올해 ‘행복전략’으로 구체화됐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지금까지는 돈을 버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와 보상을 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행복전략’의 출발점으로 SK 구성원의 ‘동의’라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원의 자발적인 행복 추구가 진행되기 위한 선제조건을 동의로 본 것이다.

최 회장이 SK 직원들과 만나 행복에 대해 토론하는 ‘행복토크’를 직접 진행하는 배경도 여기서 비롯된다. 최 회장은 올 한해 100회를 목표로 SK직원들과 만나 격의 없는 토론을 진행 중이다. 현재 행복토크는 80여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토크는 최 회장이 일방적으로 발언하는 것이 아닌 SK 직원들과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직원이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과 실현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면 이를 함께 최 회장이 논의하는 방식이다. SK 구성원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변화를 원하는 최 회장의 스타일이 반영된 것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CEO세미나에서 행복전략, 사회적 가치 창출, 혁신기술 등 올해 확대경영회의, 이천포럼 등을 통해 제시된 다양한 경영 과제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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