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출전 ‘여제’ 박인비 우승할지 관심
최혜진, 상금 등 개인 타이틀 1위 굳히기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이 17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이 대회는 총상금 10억원 규모에 우승 상금은 2억원이 걸려있다.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골프여제' 박인비의 우승 여부다. 이 대회는 박인비의 메인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다. 따라서 이 대회는 박인비가 단골로 출전해왔던 KLPGA 투어 대회다.
박인비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올림픽이 열렸던 2016년을 제외하고 총 다섯 번 이 대회에 나섰다. 그동안 준우승을 네 번이나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우승이 없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박인비는 올해 이 대회를 통해 스폰서 대회 우승과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첫 승에 재도전한다. 이번 시즌 박인비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두 대회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박인비는 지난 4일 LPGA 투어 볼런티어스 아메리카 클래식을 마친 뒤 바로 귀국해 이 대회 준비를 해왔다. 박인비는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해온 메인 스폰서의 대회라 그 어느 대회보다 기대된다. 그동안 좋은 성적을 내왔던 대회이지만, 우승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꼭 오는 기회들을 잘 살려서, 팬들 앞에서 훌륭한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최혜진은 이 대회를 통해 개인 타이틀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시즌 상금 10억1639만원을 획득한 최혜진은 2위 장하나(7억9337만원)에 2억2000만원 앞서며 상금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회 장하나는 발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는다. 따라서 최혜진은 우승할 경우 장하나와 상금 격차를 4억원 이상으로 벌릴 수 있다. 남은 대회가 3개 뿐이라 4억원을 역전하기에는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다승과 대상 포인트에서도 추격권에서 벗어난다.
KB금융그룹 소속 선수인 전인지도 1년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한다. 전인지는 2015년 이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전인지는 “2015년 우승 당시 팬들이 선물해주신 노란 종이비행기 세레머니는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욕심과 부담을 없애고, 마음 편히 내 플레이를 할 예정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 시즌 2승에 힘입어 상금 랭킹 3위에 올라있는 이다연과 톱텐 피니쉬율 1위와 대상 포인트 2위에 올라있는 박채윤 역시 우승 후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