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현장] 김동열 중기연 원장, 성희롱 감사에 기관운영 ‘낙제점’…첫 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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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현장] 김동열 중기연 원장, 성희롱 감사에 기관운영 ‘낙제점’…첫 사퇴 압박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10.16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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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의원 “정부 나팔수 전락, 직무유기…타당성·논리 뒷받침 등 시도조차 안해”
(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이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사전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신승엽 기자
(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이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사전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성희롱 등 논란을 불러온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이 국정감사 현장에서 첫 사퇴 압박을 받았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감에서 김동열 중기연 원장이 기관운영 자질 미흡,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위반, 여직원 성희롱 등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특히 김 원장은 회식자리에서 당시 계약직 여직원 A씨의 신체부위 일부를 접촉, 업무 외 시간에 A씨에게 ‘보고싶다’와 ‘셀카(셀프카메라) 사진을 보내달라’ 등의 문자를 보내 성희롱 의혹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감사를 받고 있다.

A씨는 김 원장의 행위에도 계약직 신분 유지 등을 위해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최근 중기연 내부 고충처리위원회 등에 이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연은 절차에 따라 중기부 감사 요청 등의 절차를 밟았다.

이 사건은 지난 8일 열린 중기부 국감에서 공개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김 원장에 대한 감사 관련 질문에 “법률적으로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며 “확인이 올바른 것은 아니지만, (감사)하는 것은 맞다”고 답했다. 

이날도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에는 여직원 성희롱으로 중기부 감사까지 받고 있다”며 “기관 운영도 못하고 개인적으로도 잘못하고, 김 원장은 즉각 사퇴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 원장은 비밀 준수를 빌미로 말을 아꼈다. 김 원장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모든 사안이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마지막 사안 관련 지금 감사가 진행 중이고, 결론이 안나왔고 2차 피해가 있을 수 있고, 비밀준수 의무가 있어 그 부분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대답을 회피했다.

낙하산 인사, 정부 앞잡이 등의 비판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김 원장은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취임 당시 최저임금이나 근로시간 등 노동현안에 대해 정부의 나팔수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탄력근로제를 줄기차게 요구함에 불구하고 타당함과 논리 뒷받침을 시도조차 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이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최저임금 인상 관련 연구는 하지 않겠다고 외면했다”며 “중기연이 왜 필요한지 조차 모르겠다는 말이 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국감에서는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에 반대한다는 점을 이유로 사옥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며 “중소기업 성장과 어려움 해소에 앞장서야 하는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 채 정부의 나팔수로 전락한 것은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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