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소진 추이, 지역별로 희비 엇갈려
상태바
미분양 아파트 소진 추이, 지역별로 희비 엇갈려
  • 성현 기자
  • 승인 2013.01.09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성·용인·김포는 증가 대구·대전·전북은 감소

[매일일보 성현 기자] 전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의 소진 추이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지방·대도시에서는 미분양 세대가 소진되고 있는 것이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3만4385호다. 이는 지난해 10월의 3만2448호 대비 1937호 늘어난 것으로 이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용인시에 가장 많은 7296가구가 남아있고 이어 김포 3823가구, 고양 2983가구, 파주 2535가구 등 순으로 많다.

용인은 공급량도 많고 분양 실패 물량들이 대부분 중대형이어서 소진되지 않은 채 쌓여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포는 한강신도시가 1단계 준공을 마쳤고 지난해 말로 1만9085가구가 입주했음에도 불구, 아직 많은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어 높은 순위에 올랐다.

고양은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원흥·삼송보금자리지구의 잔여 물량이 발목을 잡았다. 파주는 파주 운정신도시의 미분양(1259가구) 영향이 컸다.

반면 일부 지방·대도시의 미분양 물량은 줄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대구. 한때 전국 미분양 물량의 13%를 차지하며 16개 시·도중 최고 수준의 부동산 경기 침체를 겪던 대구 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1월 기준 3707가구다. 전월(4678가구)보다 20.7%나 급감했다.

특히 2006년 4월 3829가구를 기록한 이후 6년 7개월 만의 최저치다. 대구지역 미분양아파트가 가장 많았던 2009년 1월의 2만1천560가구와 비교해서는 무려 82.8%(1만7천853가구)나 줄었다.

남구는 미분양 물량이 아예 없었고 지난해 1월 만해도 2642가구가 남아있던 달서구는 558가구에 불과했다. 달서구와 함께 대구 지역의 대표 미분양 자치구였던 수성구도 1405가구로 비교적 선방했다.

달서구의 경우 올 들어 전세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크게 오르면서 전세세입자들이 미분양아파트 매매로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구 등 다른 자치구도 지난해 초와 비교해 물량 대부분이 절반 정도 줄었다.

대전도 미분양 물량이 크게 소진됐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전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1475가구로 전월(1518가구)와 견줘 2.8%(43가구) 감소했다.

유성구의 미분양 물량이 801가구에서 774가구로 3.4%(27가구)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계룡건설이 노은3지구에 분양한 아파트와 봉명동 세움펠리피아 오피스텔이 각각 13가구, 8가구씩 줄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서구는 도안동에서만 8가구 줄어 3.2%(251→243)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대덕구 미분양 물량도 342가구에서 334가구로 8가구(2.3%) 줄었다.

도안신도시의 경우 전매제한이 풀렸고 세종시와 인접한 유성지역 아파트와 주상복합의 거래가 활발했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북지역 미분양도 감소 추세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전북 지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401가구로 전월 481가구에 비해 16.6%(80가구)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주시가 196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완주(71가구), 임실(71가구), 남원(38가구), 순창(25가구) 순이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중단되다시피 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화성과 김포, 수원, 용인 등의 지역은 올해 지역별로 1만4800~5350가구가 신규 분양될 예정이라 미분양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