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 시장, 지난해 시황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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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 시장, 지난해 시황 이어진다
  • 성현 기자
  • 승인 2013.01.0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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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부동산 전년대비 3배 급증…아파트는 감소

▲ 올해 전국 주택 공급은 임대 수익형 부동산의 확대 속 아파트 공급 정체로 전망된다./표=부동산114 제공
[매일일보 성현 기자] 올해 전국 주택 공급은 지난해 부동산 시황을 그대로 이어받아 임대 수익형 부동산의 확대 속 아파트 공급 정체로 전망된다. 수익형부동산의 경우 입주물량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예정이라 물량 증가에 따른 투자 손실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돼 주의가 요망된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입주 예정된 오피스텔 물량은 3만742실이며 도시형생활주택은 최소 7만실이다

오피스텔 입주예정물량은 3만742실로 수도권에서만 2만4360실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오피스텔 입주량(1만3065가구)에서 약 135% 증가한 것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인허가 물량을 기준으로 추측해 볼 때 2011년 인허가 물량 8만3859실의 대부분, 지난해 인허가 물량 10만8천788실의 일부로 예상된다. 지난해 도시형생활주택의 입주량(2만717실) 대비 최소 3배 이상이다.

수익형 부동산의 이같은 분양 급증은 지난해 이 시장이 저금리 기조 속 견고한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평균 5.95%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약 5.5%였다. 수익률이 한참 좋았던 2009년의 6.4%에 비하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수치다.

매매가격도 지난해 6월 이후 0.01~0.02%씩 하락해 좋은 사업지만 찾을 수 있다면 짭짤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또 아파트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상황이기도 하다.

2011년과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에서 주목 받았던 경기 광교신도시와 판교신도시, 충남 세종시, 서울 강남권 오피스텔의 경우 올해에도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아파트 시장은 올해 입주 물량이 줄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9만5955가구다. 이는 지난해 20만661가구 대비 98% 수준.

원인은 역시 부동산 경기 침체다. 지난해 닥터아파트가 조사한 수도권 아파트값 변동률은 50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이 조사에서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아파트값 상승의 진앙지로 꼽혔던 ‘버블세븐’ 지역도 지난해는 아파트값이 6.2% 넘게 떨어졌으며 현재 서울 지역 아파트의 3.3㎡당 실질가격(지난해 11월 기준)은 2007년 1월(1686만원) 이후 가장 낮은 상태다.

또 이같은 아파트 시장의 침체는 빨라도 올해 하반기는 돼야 회복될 것이라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견해다.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수 있는 분위기.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2003~2005년 당시에도 3년 동안 오피스텔 입주물량 20만실 가량 쏟아지면서 매매가격약세는 물론 공실 비율이 크게 늘어났던 경험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서울 등 수도권으로 전체 입주물량의 70% 수준(약 7만 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방 보다는 수도권에서의 투자에 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공급 증가에 따른 수익률 하락도 지적됐다.

장경철 CS프라임 이사는 “서울 시내의 오피스텔 공급 과잉은 이미 진행 중”이라며 “그동안 공급이 없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투자 상품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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