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잔액 코픽스 반년째 하락세…주담대 금리 더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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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잔액 코픽스 반년째 하락세…주담대 금리 더 내려간다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9.10.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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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 기준 0.04%p 내린 1.87%. 新 잔액 기준 0.03%p↓
신규 기준 4개월만에 반등…1.57%로 전월比 0.05%p↑
자료=은행연합회
자료=은행연합회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만에 반등한 가운데 잔액기준 코픽스는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이용자의 이자부담은 늘어나는 반면, 잔액 기준 금리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는 더 하락할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1.57%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만이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1.87%로 전월 대비 0.04%p 떨어졌다. 지난 7월에 처음 도입된 신 잔액기준 코픽스(9월말 잔액기준) 역시 1.60%p 기록하며 전월대비 0.03%p 하락했다.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등 국내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다양한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을 추가해 산출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구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을 서서히 반영하나, 신규취급액 기준은 해당 월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고 말했다.

신규잔액 기준 코픽스는 반등했지만, 잔액 기준 코픽스는 하락해 주담대 금리는 일제히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한은이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담대 금리는 더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 시 되는 이유는 한국 경제의 최대 버팀목인 수출이 이번달에도 감소세를 지속하며 경기 부진이 7개월째 이어지고 있어서다. 미·중 무역분쟁의 직격탄을 맞은 수출은 지난달 11.7% 줄었으며, 이달 들어 10일까지도 –8.5%를 기록했다. 

더욱이 지난 8·9월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한은의 물가 목표(2%)에 크게 못 미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한은이 지난 7월 3년 여만에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다시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 측은 “지난 1∼8일 96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답했다”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기조와 대내외 어려운 경제 여건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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