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글로벌 TV시장에서 QLED와 '올레드(OLED) 진영을 각각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또다시 화질 기술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체 유튜브 공식 계정에 ‘TV 번인 확인(TV burn-in checker)’이라는 50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번인은 TV에 장시간 같은 화면을 켜둘 경우 그 부분의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거나 화면에 잔상(얼룩)이 영구적으로 남는 기술적 결함으로, 그동안 삼성전자가 올레드TV를 공격할 때 자주 사용됐다.
‘번인은 무엇인가. 올레드TV 번인’이라는 영문 메시지로 시작하는 이 동영상은 붉은 화면을 10초간 보여주면서 소비자가 갖고있는 TV의 번인 현상 유무를 테스트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영상은 화면에 나타난 번인 사례를 보여주면서 “이런 현상이 보인다면 서비스 센터에 연락하라”면서 “아니면 ‘번인이 없는(burn-in free)’ QLED를 사라”고 마무리한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달말 유튜브 계정에 ‘LG 올레드 TV 뜻뜯한 리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QLED TV의 단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이 영상에서는 연구원들이 직접 출연해 QLED TV와 올레드TV를 차례로 뜯어보면서 비교한 뒤 “QLED TV는 QD 시트와 LED 백라이트, LCD 패널 등이 합쳐진 것이기 때문에 QD-LCD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달 8K TV 기술과 관련한 언론 브리핑에서도 QLED 8K TV를 해체하는 방식으로 비교 시연한 바 있다.
한편, LG전자가 지난달 삼성전자의 QLED TV 광고를 ‘허위·과장’이라고 주장하며 신고한 것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본격적인 조사를 앞두고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