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전셋값 하향 안정세…4억 이상 전세 거래 비중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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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파트 전셋값 하향 안정세…4억 이상 전세 거래 비중 감소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10.1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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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세시장불안, 단기간 가능성 낮아 ”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되고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도 증가하고 있지만 전셋값은 하향 안정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직방이 14일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전국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지난해  4분기 평균 2억7474만원에서 올해 3분기 2억4062만원으로 3000만원 이상 하락했다. 

전세 실거래가 중앙가격도 같은기간 2억2000만원에서 1억9845만원으로 2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중앙가격은 2015년 3분기(1억8500만원) 이후 처음으로 2억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시도별 전세 실거래가격은 지난 3분기의 평균 전세실거래가격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오른 지역은 대구(104만원), 세종(544만원), 충남(653만원) 경북(686만원)이며 그 외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서울(-2,620만원), 부산(-2,028만원)은 2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중앙 전세가격은 충북을 제외하고는 하락 내지 동일한 가격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대별 거래비중은 지난해 4분기 2억원 미만 43.41%, 2억~4억원 미만 36.45%, 4억원 이상 20.14%에서 올 3분기 2억원미만 50.09%, 2억~4억원 미만 36.04%, 4억원 이상 13.87%로 2억원 미만의 거래비중은 증가했으나 4억원 이상의 거래비중은 감소했다. 

권역별로 아파트 전세 가격대별 거래비중을 조사한 결과 올해 들어서 수도권은 4억원 미만 거래비중이 증가하고, 4억원 이상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2억원 미만의 거래비중은 증가하고 2억원 이상의 거래비중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전세가격대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전세시장의 가격 급등이나 상승 움직임 보다는 햐향 안정세의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아울러 높은 전세가격대의 거래비중은 감소하고 낮은 전세가격의 거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2억~4억원 미만의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은 올해 40.34%로 증가하면서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40%를 넘었다. 

2억원 미만 전세 거래도 올 3분기 15.57%로 증가하면서 2016년 3분기(16.93%)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4억원 미만의 전세 거래비중이 중가하는것과 달리 4억원 이상의 전세거래 비중은 올해 들어서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4억~6억원 미만은 28.52%, 6억원 이상은 15.57% 거래비중을 차지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시장은 최근 가격이 상승하면서 다시 불안 움직임을 보이면서 정부가 선제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다. 매매시장의 불안 움직임과는 달리 전세시장은 2017년부터 이어져온 장기적인 가격 안정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올해 들어서는 소폭이나마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매매가격과 함께 전세가격도 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분양시장에 나서려는 수요자와 장기적인 공급 위축으로 전세가격 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일부 재건축에 따른 멸실이 진행되는 지역은 국지적인 전세가격 상승이 지표상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전세가격의 하향 안정세가 급격히 변화될 만한 현상은 현재로써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나타나는 과열 현상과는 상반된 전세가격의 흐름이 장기간 유지되고 있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시장 불안이 단기간에 나타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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