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광주 ‘신현 2지구’, 진입도로 부실시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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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광주 ‘신현 2지구’, 진입도로 부실시공 논란
  • 나헌영 기자
  • 승인 2019.10.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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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나헌영 기자] 경기도 광주시 신현2지구 아파트 개발사업과 관련해 진입도로의 하천복개 개설공사가 건설 폐기물 잔해와 함께 묻혔다는 주장이 나온다. 부실공사에 주민들의 민원도 쇄도했지만, 행정기관이 이를 묵살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 관련 보도 및 주민들에 따르면, 신현 2지구 아파트 542세대 인허가는 진입도로 개설 비용 약 400억원 전액을 시행사가 부담하는 조건부다. 현재 공사가 완료됐지만, 사용승인을 받지 못해 임시 동별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에서 입주했다.

주민 김 모씨는 “지난해부터 아파트 진입로 확보를 위해 하천 약 2.2km 구간 중 일부 구간은 콘크리트 구조물 PC공법을 적용해 좌우 흙 되메우기 과정에 건설 폐기물과 흙이 혼합된 채로 묻혀 도로 지반 침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천 복개의 구조물인 콘크리트 박스 구조물이 고정되지 않아 부력으로 움직일 우려가 있고, 구조물 상층부 바닥도 방수처리가 되지 않아 구조물의 안전성과 지반침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해당 민원인이 지난해부터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진입로 공사는 시행사가 주도했기 때문에 시가 나서서 감리 감독할 권한이 없고 부실공사 전반에 대한 책임도 없다”며 “도로 사용승인을 받으려면 관련 설계 도서를 시에 제출하면 현장을 점검한 뒤 시공상의 문제점이 없는지 면밀한 조사가 진행된 이후 시설물 전체를 시가 기부채납 받아 관리한다”고 말했다.

현재 신현2지구 아파트 개발사업은 진입로가 협소해 사업승인이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 시장이 하천을 복개하는 방식으로 진입로를 확보해 황금알을 낳는 특혜사업을 내줬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시행사 측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주민들의 부실공사 민원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시민 혈세 투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기부채납 이전 시설물 전체에 대해 철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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