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지역축제, 허가없이 일방적 도로통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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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지역축제, 허가없이 일방적 도로통제 논란
  • 김동환 기자
  • 승인 2019.10.14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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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협의 없이 시에서 발부한 도로점용허가서로 도로통제 지역축제 강행
구리전통시장 입구를 막고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지역축제 행사장 

[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경기북부지역에 확산 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지역행사가 연기 및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구리시가 경찰의 허가도 없이 대다수 시민들이 이용하는 전통시장의 일방통행 도로를 일방적으로 막고 지역축제를 강행해 논란을 낳고 있다. 

더욱이 축제위원회는 시에서 받은 도로점용허가서를 도로통제 수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불법아닌 불법을 자행한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4일 구리시 수택1동 주민자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저녁, 구리시 수택동 소재 구리전통시장 상설무대에서 제3회 별자리 축제행사를 개최했다. 

이곳 도로는 구리전통시장이 자리한 곳으로 일방통행도로다. 또한 다수인이 이용하는 곳이라 도로통제는 다소 어려운 곳이다. 

그러나 축제위원회는 경찰의 허가없이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경까지 일방적으로 도로를 통제한 채 행사를 강행해 논란을 낳고 있다. 

경찰은 축제위원회의 도로통제 요청에 대해 "전통시장 주변도로는 다수인이 이용하는 곳이기에 도로통제는 안된다"며 "행사시 차량통행을 위한 질서요원을 배치하라"고 안내했다. 

경찰은 최근 구리시에서 주최한 제19회 코스코스 축제의 일환으로 9월 27일부터 29까지 3일간 진행됐던 '제14회 구리전통시장 거리축제' 행사때 도로통제에 많은 민원이 발생, 이번 지역축제의 도로통제는 허가해 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축제준비위원회는 경찰의 이같은 안내에도 불구하고 축제당일 구리전통시장을 통과하는 도로를 축제시간(오후 4시- 오후 9시)대 일방적으로 통제한 채 행사를 강행했다. 

이로인해 구리전통시장 앞 도로를 이용해야하는 차량들은 정체 및 우회해야 하는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더욱이 이같은 차량통제 민원에 축제준비위원회(수택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이는 경찰의 협의가 아니라 시 도로과의 도로점용허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축제준비위원회에서 구리시 도로과에 도로점용허가를 받았지만 경찰과의 협의에서 도로통제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축제를 빙자한 다수인이 이용하는 도로통제는 불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구리시 관계자는 도로통제와 관련, "주민자치 임원위원회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구리시는 이번 수택1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제3회 별자리축제에 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특히 이날 축제는 구리시장을 비롯한 정치인, 관변단체장, 시청 관계자가 대거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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