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세타2 GDi 엔진’ 차량에 평생보증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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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세타2 GDi 엔진’ 차량에 평생보증 실시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10.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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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69만대… 한국·미국 고객에게 같은 수준 보상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세타2 GDI 엔진’을 탑재한 차량에 평생 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세타2 GDi 엔진 집단소송에서 합의함에 따라 미국과 국내 고객에게 평생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세타2 GDi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예방 안전 신기술인 ‘엔진 진동감지 시스템(KSDS)’ 적용을 확대하고 이 차량에 대해 엔진을 평생 보증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보증 대상 차량은 세타(θ)2 GDi(직접분사, Gasoline Direct Injection) 엔진이 탑재된 모델로 미국 417만대, 국내 52만대 등 모두 469만대에 이른다. 

국내 보증 대상 차량은 세타2 GDi와 세타2 터보 GDi 엔진이 장착된 2010∼2019년형 현대차 쏘나타(YF/LF), 그랜저(HG/IG), 싼타페(DM/TM), 벨로스터N(JSN), 기아차 K5(TF/JF), K7(VG/YG), 쏘렌토(UM), 스포티지(SL) 총 52만대다.

미국의 대상 차량은 모두 417만대로 쏘나타, 싼타페 스포츠, 투싼, 옵티마, 스포티지, 쏘렌토 등이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도 세타2 GDi 엔진 집단 소송 고객들과 화해안을 합의하고 10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화해 합의 예비 승인을 신청했다. 미국에서도 2011∼2019년형 세타2 GDi 차량에 대해 KSDS 적용과 평생보증 등 국내와 동등한 수준의 보상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고객 최우선 관점에서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방안을 검토,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이 같은 평생 보증 및 보상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이를 통해 세타2 GDI 엔진에 대한 외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고객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한국과 미국에서 동등한 수준으로 고객 만족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한 만큼 미국 집단소송의 법원 예비 승인이 완료되는 시점에 해당 차종 고객에게 별도 안내문을 발송하고 혜택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약 9000억원의 품질 관련 비용을 3분기에 반영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2015년과 2017년 미국과 국공장 엔진 제조과정에서 각기 다른 이유로 시동 꺼짐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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