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커쇼가 ‘불쇼’ 다저스,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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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커쇼가 ‘불쇼’ 다저스,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실패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10.10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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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디비전시리즈 5차전 워싱턴에 충격 패
커쇼 또 피홈런… 워싱턴 켄드릭 결승 만루포
류현진, 평균자책점 1위 시즌 마감 시즌 마감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8회초 동점 홈런을 맞고 교체된 클레이턴 커쇼가 벤치에서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8회초 동점 홈런을 맞고 교체된 클레이턴 커쇼가 벤치에서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믿었던 클레이턴 커쇼가 또 불을 냈다.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연장 10회 초 워싱턴의 하위 켄드릭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3-7로 졌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밀린 다저스는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권을 워싱턴에 내줬다.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아시아 투수로는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른 류현진의 이번 시즌도 소속팀의 패배와 함께 마감됐다.

다저스는 이날 3-1로 앞선 8회, 구원 등판한 커쇼가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아 3-3 동점을 허용한 바람에 경기 후반 주도권을 워싱턴에 빼앗겼다.

다저스는 1회부터 워싱턴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몰아붙였다. 선두 타자 족 피더슨은 좌측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후속 타자 맥스 먼시가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다저스는 2회에도 선두 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3점 차로 달아났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도 호투를 이어갔다. 5회엔 무사 1, 2루 위기에서 상대 팀 투수 스트라스버그를 스리번트 삼진, 트레이 터너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애덤 이튼을 외야 뜬 공으로 잡았다. 6회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첫 실점 했지만, 무사 1루 위기에서 켄드릭을 병살타로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7회 2사 1, 2루 위기에서 에이스 커쇼를 투입했다. 커쇼는 후속타자를 삼구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커쇼는 8회 워싱턴 렌던과 소토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커쇼 대신 마운드에 오른 마에다 겐타는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흐름을 끊었지만, 경기 흐름은 워싱턴에게 넘어갔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다저스 바뀐 투수 조 켈리는 연장 10회 초 이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렌던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소토를 고의4구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켈리는 후속 타자 켄드릭에게 중월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다저스는 연장 10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다저스는 4년 연속 NLCS 진출, 3년 연속 리그 우승과 함께 월드시리즈 진출과 31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 탈환을 향해 가을 야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첫 관문인 디비전시리즈에서 워싱턴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시즌을 허무하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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