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마천루’ 경쟁…초고층 아파트 분양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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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도 ‘마천루’ 경쟁…초고층 아파트 분양 ‘속속’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10.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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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희소성에 랜드마크 차지해 선호도 ‘쑥’
청약시장서 인기몰이·매매가 상승세도 높아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초고층 아파트가 서울, 수도권을 넘어 지방 분양 시장에서도 흥행하고 있다. 높은 희소성과 조망권을 바탕으로 청약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7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월 대구 달서구 감삼동 일원에서 지상 최고 48층 규모로 공급된 ‘빌리브 스카이’는 343가구 모집에 4만6292명이 몰려 평균 134.96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에 40층 규모로 들어서는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에서 448가구 모집에 1만9155명이 청약해 평균 42.7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지난 5월 세종시 1-5생활권에서 42층 규모로 분양한 ‘세종 린스트라우스’는 111가구 모집에 8740명이 청약해 78.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층수별 건출물 현황’ 자료에 따르면 31층 이상의 지방 고층 건축물은 총 1081동으로 이는 지방 전체 건축물인 519만1780동의 0.0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층 단지가 지역 내에서 랜드마크로 자리하며 매매가 상승세도 높아 지방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대구 수성구 두산동에서 57층 규모로 지어진 ‘수정 SK 리더스뷰’는 지난 6월 전용면적 110.96㎡가 10억9000만원(39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3월 동일한 면적의 38층 가구가 8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아파트 값이 약 1년 새 2억1000만원 상승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55층 규모로 들어선 ‘메트로시티 2단지’도 전용 101.961㎡가 지난해 10월 4억8,000만원(43층)에 거래된데 이어 지난달에는 5억2000만원(45층)에 거래돼 4000만원가량 시세가 상승했다.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고 있다. 올해 2월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에서 40층 규모로 분양한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C1블록’은 전용 84.72㎡ 분양권이 올해 7월 3억8480만원(30층)에 거래됐다. 이는 초기분양가(3억5260만원) 대비 3000만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아파트의 경, 화려한 외관 및 최신 건축기술의 적용은 물론 규모 걸맞은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 주거 편의성이 우수하고, 일조권과 조망권 확보에도 용이해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규모가 큰 만큼 지역민 인지도가 높고, 수요도 풍부해 환금성도 뛰어난 편이다”고 전했다. 

이러다 보니 최근 건설사들도 지방에서 초고층 아파트를 속속 공급하며, 마천루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한화건설은 이달 전북 전주에코시티 주상복합용지 1,2블록에서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2동 1313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45층, 총 6개동 규모의 복합단지다. 전용 84~172㎡ 아파트 614가구와 전용 84㎡ 단일면적의 주거용 오피스텔 203가구로 구성된다. 

KCC건설은 이달 울산 동구 전하동 300-384, 280-3번지 일원에서 ‘KCC 스위첸 웰츠타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1층, 전용면적 59~84㎡ 총 635가구로 구성된다. 전

아이에스동서는 이달 대구 북구 고성동1가 104-21번지 일원에서 ‘대구역 오페라 더블유’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5층, 전용면적 78~84㎡ 총 1088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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