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서초동 촛불에도 취임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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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서초동 촛불에도 취임후 최저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10.07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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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주차 리얼미터 주간집계. 부정평가도 52.3%로 취임 후 최고
한국당, 지지율 전 연령층 상승 33.2%…민주당과 격차 5.1%포인트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 인근에 설치된 경찰 펜스를 사이에 두고 '제8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위)와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 요구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 인근에 설치된 경찰 펜스를 사이에 두고 '제8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위)와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 요구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검찰 개혁과 조국 법무부장관을 지지하는 촛불집회에도 불구하고 취임 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7일 발표된 리얼미터 정기 주간 여론조사(YTN 의뢰,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4일 실시, 전국 성인 1007명 대상, 95% 신뢰 수준, 표준오차 ±2.2%포인트,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고)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9%포인트 내린 44.4%를 기록했다. 이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다. 앞서 최저치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인 올해 3월 2주차에 기록한 44.9%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1%포인트 오른 52.3%(매우 잘못함 40.6%, 잘못하는 편 11.7%)로 취임 후 최고치인 9월 3주차 52.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긍정평가와의 격차도 오차범위(±2.2%포인트) 밖인 7.9%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리얼미터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 검찰개혁 등 최근 정국 쟁점을 둘러싼 여야 진영 간 지속적 대립 격화,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의 개천절 장외 집회,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물가·집값·수출 등 민생·경제의 어려움 보도 확대 등이 중첩되면서 중도층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대와 50대 60대 이상 등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떨어진 가운데, 30대만 57.4%에서 58.5%로 소폭 상승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충청권, 호남, 서울·경기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반면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에서는 결집력이 강해지면서 75.7%에서 77.0%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의 격차가 5.1%포인트로 크게 줄면서 여야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율은 1.9%포인트 내린 38.3%를 기록한 것에 반해 한국당은 2.7%포인트 오른 33.2%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보수층과 중도층, 50대와 60대 이상,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충청권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반면, 한국당은 전주보다 2.7%포인트 상승하면서 4주 연속 30%대를 이어갔다. 그밖에 바른미래당 5.9%, 정의당 4.9%, 민주평화당 1.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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