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시장 급증, 안전 문제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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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시장 급증, 안전 문제 ‘뇌관’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10.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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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참전에 2022년 30만대 수준으로 급성장…배터리 화재 위험 노출에 규제해소 ‘장벽’ 
지난 6월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9 공유의 날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인 '킥고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월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9 공유의 날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인 '킥고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국내 전동킥보드 시장에 글로벌 업체까지 참전하면서 시장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화재 위험 등은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동킥보드 시장은 연일 커져가는 가운데, 안전문제를 아직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개인형 이동수단이 지난 2016년 기준 6만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7만5000대로 급증했고, 오는 2022년에는 최대 30만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5년 40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글로벌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2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유서비스 업체는 20여곳에 이른다. 지난 2018년 9월 올룰로의 ‘킥고잉’이 국내에서 최초로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가입자 수는 25만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글로벌 기업까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성장세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공유 전동킥보드 스타트업 라임(Lime)이 지난 1일 한국 진출 기자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달 4일부터 전동킥보드 500대로 강남, 서초, 송파구에서 공식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최대 1000대 규모로 제품 숫자를 늘릴 구상이다. 

수많은 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안전성 문제는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4년간(2016∼2019년 9월 12일) 전동킥보드로 인한 화재 사고는 17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1건에서 2017년 2건, 작년 4건, 올해 1∼9월 12일 10건 등 매년 두배 이상 늘고 있다. 화재 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26명이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해부터 세 차례에 걸쳐 80개 전동킥보드 모델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시행했고, 9개의 중국산 모델에 리콜 명령을 내렸다. 국표원은 해당 제품에서 △안전기준 초과 속도 주행으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 증가(8건) △방수 실패로 오작동 등 사고 발생 가능성(1건) △긴 제동거리로 사고 발생 가능성 증가(1건) △충전상태에서 화재 발생 위험(1건) 등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동킥보드의 경우 화재 등으로 발생하는 사건 외에 교통사고도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한 해결책도 미흡하다”며 “공유 업체의 경우 보험사와 연계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지만, 직접 구매 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안전성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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