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신흥강자 집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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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신흥강자 집닥은?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10.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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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O2O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시장 분위기 변화 주도적 역할
집닥 현판. 사진=집닥 제공
집닥 현판. 사진=집닥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집닥은 2015년 설립된 인테리어 중개 O2O 플랫폼이다. 

집닥은 누적거래액 2600억원을 달성했으며, 월 거래액 14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액은 매출액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누적 견적 수는 17만건으로 월 8000건에 달한다. 전국 파트너 업체는 누적 1800여곳 수준이다.

성장을 이뤄냄과 동시에 보수적인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에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지난 2017년 28조4000억원에서 내년 41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성이 입증된 만큼 수많은 대‧중견 건설자재 업체들과 스타트업들이 관심을 보이는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집닥의 공략 포인트는 그간 오프라인에 집중된 인테리어 시장을 온라인으로 끌어오는 점이다.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을 업으로 삼는 중견기업 이상의 업체들은 통상 전국적인 영업망을 확보해 소비자가 대리점을 직접 방문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집닥은 온라인으로 소비자의 내부 견적을 파악해줄 뿐 아니라 직접 방문해 견적을 뽑아준다. 

이러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해온 집닥은 시장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바꾸고 있다. 한샘을 비롯한 인테리어‧리모델링 상위권 업체들이 온라인의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구조를 굳이 축소하지 않고 온라인 사업을 키우는 상황이다. 자신들의 주력사업에 온라인을 추가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집닥은 건설 관련 산업들이 밀집한 한국프롭테크포럼의 이사직을 맡고 있다. 포럼은 지난해 11월 비영리 임의단체로 출발했다. 이후 올해 4월에는 총회 의결을 거쳐 사단법인화를 추진했고, 약 5개월 만에 공식 지위를 인정받았다. 100개 이상의 회원사를 가졌고, 이중 절반 가량이 스타트업이다. LG, KT 등 대기업과 중견건설사가 참여하고 있어 장기적인 사업연계까지 가능하다. 

집닥의 경우 인테리어‧리모델링 분야에서 다양한 연계가 가능하다. 아직 건설사 기업 간 거래(B2B) 특판 시장에 들어갈 여력은 부족하지만, 분양단계에서 건설사가 인테리어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집닥을 연결시켜주는 방식이 대표적인 예다. 통신사의 경우 인테리어 상품에 사물인터넷(IoT) 등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다. 

인테리어업계 관계자는 “인테리어‧리모델링 B2C 시장의 경우 전방산업(건설‧부동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강점을 가져 여러 업체가 진출하고 있다”며 “집닥은 아직 스타트업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중견기업들의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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