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희망타운 당첨가구 중 10.4%가 ‘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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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희망타운 당첨가구 중 10.4%가 ‘4050’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10.0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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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 가구 절반 이상 월 소득 540여만원 넘어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신혼희망타운’의 당첨자 10명 중 1명은‘405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신혼희망타운 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분양한 △하남 위례 △평택 고덕 △서울 양원지구의 당첨자 1134명 중 40대는 113명, 50대는 5명으로(총 118명, 10.4%) 집계됐다. 각 지구별로 △위례 36명(40대 35명, 50대 1명), △고덕 51명(40대 47명, 50대 4명), △양원 31명(40대 31명)이었다.

당첨 가구 중 절반 이상(657명, 57.9%)이 월소득(3인 가구 기준) 540만원 초과 648만 원 이하(도시근로자 월평균 100%초과~120% 이하)였고, 무주택 기간 또한 3년 이상이 가장 많았다(869명, 76.6%). 아울러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 가구가 50가구인 반면, 3가구 중 1가구는 (미성년) 자녀가 없었다(381명, 33.6%). 

하남 위례 및 서울 양원 지구 당첨을 위해서는 가점 ‘9점 만점’이 필요했던 반면(위례 46B 한 한곳만 하한 8점), 평택 고덕지구는 9점 중 4점만 득하고도 당첨된(46B) 사례가 있었다. 당첨자 소재지의 경우 평택 고덕은 평택시 거주자가 60%인 반면 하남 위례는 하남시 외 거주자가 70%, 서울 (중랑구) 양원은 중랑구 외 거주자가 75%에 달해 입지별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분양가가 가장 비싼 곳은 위례 55B형으로 4억4517만원이었으며, 고덕 46A형은 1억9884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분양가였다. 청약 경쟁률 또한 위례 55A형이 143대1로 가장 높았던 반면, 고덕 46B형은 0.4대1로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

김 의원은 “신혼희망타운의 도입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실제 당첨 현황을 살펴보면 우려가 적지 않다”며 “저소득 신혼부부에 얼마나 기회가 부여되었는지, 막 결혼한 가정이 감당 가능한 분양가인지, 특정 지구의 입지적 요인으로 과도한 불로소득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관련 LH 측은 “신혼희망타운은 공공주택특별법 등 관계법령에 신청요건 등이 명시돼 있는데, 가령 법상 신혼부부는 나이에 상관없이 혼인 7년이내 부부가 그 대상이다”며 “따라서 LH는 해당 법적 기준을 준수하며 임대주택을 공급 중이며, 향후에도 기준에 따른 정당한 임차인이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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