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딸 “고졸 돼도 상관 없다...온 가족이 언론 사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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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 딸 “고졸 돼도 상관 없다...온 가족이 언론 사냥감”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10.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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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명서 위조한 적 없다...어머니가 하지도 않은 일 했다고 할까봐 인터뷰”
3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현관 앞에서 취재진이 정경심 교수가 조사를 마치고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현관 앞에서 취재진이 정경심 교수가 조사를 마치고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자신의 대학·대학원 입시에 쓰인 증명서를 위조한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또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싸고 그간 이어져온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 된 것 같다”는 심경을 밝혔다.

조씨는 4일 오전 t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결백을 주장하며 “주변에서 어머니가 수사를 받고 있는 저를 보호하려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들을 다 했다고 할 수 있다고들 한다”며 “저는 어떻게 돼도 상관없으니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싶어 나왔다”고 했다.

조씨는 ‘고졸이 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제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거니까 정말 억울하다”면서도 “그러나 고졸이 돼도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 그리고 의사가 못된다고 하더라도 제가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

전날 첫 검찰 조사를 받은 어머니에 대한 영장 청구 및 발부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영장 발부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한데 언론 보도만 보면 어머니는 이미 유죄인 것처럼 보이더라”며 “어머니의 진실을 법정에서 꼭 밝히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가족들을 둘러싼 여러 의혹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 된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좀 잔인한 것 같다”고 했다.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일 정 교수가 쓰러졌다는 이야기에 대해 검찰이 “쓰러진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도 반박했다. 그는 “수사관이 자신의 방으로 와서 ‘어머니가 쓰러졌으니 물을 좀 떠다 줘야 할 것 같다. 119를 불러야 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며 “제가 어머니 방으로 갔을 때는 어머니가 의식을 되찾으시고 이제 ‘기자들이 밖에 많으니 119는 부르지 말아라, 소동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조씨는 이날 인터뷰와 관련해선 “아버지한테 인터뷰를 한다고 했더니 반대가 굉장히 심하셔서 오늘은 물어보지 않고 그냥 왔다”며 “부모님께는 제가 항상 그냥 어린 딸이기 때문에 걱정이 많으신데 이제 성인이기도 하고 이것은 제 일이기도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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