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해외 수주…전년비 25%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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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된 해외 수주…전년비 25% 줄어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10.0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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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368.13% 증가…나머지 지역 3분기 누적해외수주액 급감
해건협,올해 해외 수주액 300억~350억 전망…“전년 수준 유지”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국내 건설사가 해외시장에서 위축된 모습이다.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가량 감소해서다. 다만 굵직굵직한 신규 수주 소식이 들려왔던 만큼 사정은 다소 나아질 전망이다.

1일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따낸 수주액은 165억408만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 기록한 222억3728만달러보다 25.78%(57억3320만달러) 줄어든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중동에서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건설사가 중동에서 거둔 해외 수주액은 43억1126만달러다. 전년 동기 75억1086만달러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42.60%(31억9960만달러) 급감한 것이다.

해외수주 텃밭으로 꼽히는 아시아에서도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3분기까지 아시아에서 기록한 해외 수주액은 전년 동기(119억2529만달러) 대비 19.58%(23억3526만달러) 줄어든 95억9003만달러에 그친다.

미얀마(604.50%)를 비롯해 △인도네시아(336.00%) △일본(249.28%) △방글라데시(84.50%) △중국(82.13%)이 전년 동기보다 해외수주액이 늘어났으나, △베트남(-78.17%) △태국(-67.58%) △인도(-63.73%) △싱가포르(-58.83%) △말레이시아(-53.25%) △기타(-64.83%)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감소폭이 두드러진 베트남은 전년 3분기까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수주액을 기록했던 국가이기도 하다.

태평양·북미에서도 해외 수주액이 69.19%(7억1492만달러) 감소했고 아프리카와 중남미도 각각 45.70%(3억656만달러), 90.37%(6억3380만달러) 줄었다. 이와 달리 유럽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68.13%(14억5694만달러) 증가한 18억5271만달러 상당의 해외수주액을 달성했다.

다만 유럽을 제외하고 모든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감소세를 보였으나 업계에서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해외 수주액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답보 상태에 빠졌었던 신규 수주 소식이 잇따라 들려왔기 때문이다.

먼저 삼성물산은 지난달 30일 6억3000만달러 규모의 방글라데시 메그나갓 복합화력 발전소 프로젝트의 낙찰통지서를 수령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6월과 7월에도 각각 베트남 LNG 터미널 공사(1억7950만달러), 말레이시아 KLCC 포디움 빌딩 공사(1억7900만달러)를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지난달 솔로몬제도에서 1억6500만달러 규모 티나 수력발전사업 EPC(설계·구매·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달 현대엔지니어링은 21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공사도 수주했다.

현대건설 역시 지난 7월 27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마잔 개발 프로그램 패키지 6·12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대우건설은 주력시장인 나이지리아에서 액화천연가스 트레인 7의 EPC 원청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를 수령했다. 이 공사의 총 사업비는 약 5조원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협회 수주통계에 신규 공사가 반영되기까지 서류 등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올해에는 전년과 유사한 300억~350억달러 규모의 해외 수주액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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