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지킴이 SKT ‘AI 돌봄’, ‘치매 예방’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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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지킴이 SKT ‘AI 돌봄’, ‘치매 예방’ 돕는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9.10.0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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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와 국내 최초 AI 음성기반 인지능력 강화 프로그램 개발
LH와 500세대에 ‘인공지능 돌봄’ 제공…시∙공간 제약없이 인지 훈련 가능
김모 할머니(강북구 번동, 64세)가 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제공하는 ‘두뇌톡톡’을 통해 인지능력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김모 할머니(강북구 번동, 64세)가 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제공하는 ‘두뇌톡톡’을 통해 인지능력 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SK텔레콤의 어르신 지킴이 ‘인공지능 돌봄’이 서울대 의대와 손잡고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능력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SK텔레콤과 LH가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거와 정보통신기술(ICT) 복지를 결합한 어르신 케어 서비스를 1일부터 선보인다.

SK텔레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회적 기업 행복한에코폰은 서울 강북구 번동 및 노원구 중계동 LH임대단지 내 독거 어르신 및 장애인 등 총 500세대를 대상으로 건강관리 기능이 대폭 강화된 ‘행복커뮤니티-인공지능 돌봄’ 서비스(특화)를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치매 예방 서비스인 ‘두뇌톡톡’은 SK텔레콤과 이준영 서울대 의대 교수 연구팀이 협력해 개발한 것으로, AI 스피커 ‘누구’와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어르신이 “아리아, 두뇌톡톡 시작해”로 호출하고, “준비되셨으면 화이팅이라고 말씀해 주세요”라는 스피커의 안내에 따라 “화이팅”을 외치면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

어르신들은 AI 스피커와 총 12가지 유형의 퀴즈를 풀어가게 되며, 개인별 퀴즈 완료 횟수 및 게임 진행 일자 등이 통계 데이터로 관리된다.

‘두뇌톡톡’은 현재 주요 대학병원과 전국의 병의원, 치매안심센터 등 100여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지능력 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국내 처음으로 음성기반 AI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다. 보라매병원 메타기억실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일주일에 1시간 반씩 3개월을 하면 치매 발병을 5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최근에는 7~9년까지 지연할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와 있다.

SK텔레콤과 LH공사는 강남구 LH서울지역본부에서 9월 30일 ‘인공지능 서비스’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 백경훈 LH공사 주거복지본부장(이사), 나양원 행복한에코폰 상임이사.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LH공사는 강남구 LH서울지역본부에서 9월 30일 ‘인공지능 서비스’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 백경훈 LH공사 주거복지본부장(이사), 나양원 행복한에코폰 상임이사.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지난 6개월간 전국의 8개 지자체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시범 사업을 시행해왔으며, 이번 LH공사와 협업을 계기로 ‘인공지능 돌봄’ 영역을 대폭 확장한다.

특히 LH공사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회복지관∙관리사무소 등 주거복지 인프라와 결합해,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65세 어르신 대상으로 현장 돌봄 매니저를 선발(일명 ‘무지개사원’, 500세대 기준 40명)하고 세대방문 및 상담 등을 통해 입주민에게 1대1 맞춤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긴급상황 발생시 관리사무소 연계해 화재와 지진 등 비상상황 알림 서비스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향후에는 영구임대단지 내 사회복지관에 취약계층을 위한 노인전문상담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LH와의 민관협력으로 취약 계층에 대한 주거 지원과 ICT지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1년간의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해 LH형 서비스 모델을 개발한 뒤, 이를 전국 임대단지로 확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우리나라 치매보험 가입자가 70만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치매 걱정을 한다”며 “오래 사는데 정신적인 수명은 과거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지강화 훈련으로 치매를 늦출 수 있다”며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독거 어르신에게 맞는 맞춤형 콘텐츠도 지속 개발∙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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