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을 영상으로 말하는 '제3회 서울무용영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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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을 영상으로 말하는 '제3회 서울무용영화제'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10.01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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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무용영화제 공모전 총150편 응모.. 최종 선정작 총10편
스크린에서 펼쳐진 무용의 화려한 비상(飛上) 기대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영상예술포럼이 주최하고, 서울무용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제3회 서울무용영화제(조직위원장 양정수, 집행위원장 정의숙)가 11월 1일부터 11월 3일 까지 3일 동안 아트나인(메가박스 이수역)에서 진행된다.

서울무용영화제는 국내 댄스필름 페스티벌로서, 국내외 영상예술을 매개로 무용예술을 담아낸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세 번째를 맞이한 서울무용영화제는 그동안 국내 관객에게는 불모지였던 “무용영화”를 알리기 위하여 시작했다.

 제3회 서울무용영화제 공모전은 지난 4월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진행됐다. 그 결과, 국내외에서 총150여 편 작품들이 출품된 가운데, 총10편이 공식 상영프로그램으로 최종 선정된 것으로 지난 9월30일에 발표됐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들은 김민지 감독 <시나브로>, 김종민 감독 <곡두환영>, 김지유·이민아 감독 <Carry Jump Catch>, 박래영·정병각 감독 <프랑켄슈타인>, 성승정 감독 <왱(zzz)>, 윤정원 감독 <공차적응>, 전동민 감독 <Floor on the Floor>, 최종인 감독 <ㅎㅎ>, 현지윤 감독 <어서와 어르신은 처음이지>, 닉 보렌스테인(Nick Borenstein) <Sweater>이다. 이번 공모전을 통하여 최종 선정된 작품은 제3회 서울무용영화제 공식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공모전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서울무용영화제가 착지(着地)하려고 하는 부분은 영화와 무용이 지금껏 어떻게 융합해 왔고, 또 앞으로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는가를 탐색하려는 데에 있다.  ‘2019 서울무용영화제’의 수상작들을 고르는 데 있어서도 그 합일(合一)의 과정을 기계적으로 그려 낸 작품보다는 영화적이면서도 동시에 무용적인 것에 점수의 비중을 부과했다.”고 이번 심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또한 이번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들에 대해 “올해는 뛰어난 작품보다는 발칙하고 경쾌한 작품이 더 많은 경향성을 보였다. 발군의, 따라서 매우 두드러지는 작품들의 편수는 덜해도 모두들 고른 작품성을 보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영화제는 한 편의 작품이 끌고 가기 보다는 열편의 작품이 골고루 포진돼 있는 것이 낫다. 그런 의미에서 베스트 10편을 선정해 이번 영화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평했다.

서울무용영화제 개막작 'Mitten'스틸컷
서울무용영화제 개막작 'Mitten'스틸컷

 제3회 서울무용영화제는 개막작으로 다큐멘터리 무용영화 <Mitten>을 선정했다. 서울무용영화제에서는 개막작으로 이 영화는 올리비아 로체트(Olivia Rochette)와 제라드-장 클레이스(Gerard-Jan Claes) 감독이 연출했으며, 벨기에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Anne Teresa De Keersmaeker)가 이끄는 로사스(Rosas) 무용단의 공연 리허설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것이다.

영화<Mitten>에서는 프랑스 첼리스트 쟝-기엔 케라스(Jean-Guihen Queyras)가 연주하는 바흐의 무반주첼로모음곡(Bach six cello suites)의 선율을 따라 흐르는 무용수의 섬세한 움직임을 담고 있다. 특히 이 영화에서 감독은 로사스 무용단의 마지막 리허설 기간 동안, 안느 테레사 드케이르스마커의 정밀하고도 섬세함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갈망이 이루어내는 치열한 창작의 과정, 마지막 리허설 기간에 끊임없이 수정하고 다듬어가는 과정을 스크린에서 재현한다. 또한, 감독은 안무가, 음악가, 그리고 무용가의 협업을 관찰자 시점에서 표현했다.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제3회 서울무용영화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 10편 가운데 수상작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는 공모작 감독에 초점을 맞추고, 영화제의 시작 당시 본래 목적이자 취지였던 신진아티스트 발굴 및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에 방점을 두고 있다. 지난 1, 2회 서울무용영화제에서는 무용영화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 무용영화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무게를 두었다.

올해는 서울무용영화제가 세 번째를 맞이한 만큼 한 단계 성숙해진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많은 신진감독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제3회 서울무용영화제의 폐막식에서는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하고, 이를 폐막작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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