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 물량, 지방에 74%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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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 물량, 지방에 74% 몰려
  • 조세민 기자
  • 승인 2012.12.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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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분양실적, 2년 연속 수도권 초월

[매일일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371개 단지에서 총 18만5303가구로 집계, 지난해(17만4149가구) 대비 6.4%정도 늘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2012년 분양시장을 물량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실적만으로 봤을 때 올해 아파트 공급 수준은 리만사태를 겪었던 2008년 보다 5만가구 이상 많다. 2008년 당시 전국 아파트 분양실적은 12만6753가구. 그렇다면 올해 주택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공급실적이 늘어난 이유는 뭘까.

이유는 지방 물량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늘기 시작한 지방 집중 현상이 올해도 벌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지방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물량 증가가 컸다.

올해 지방(수도권 제외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13만7340가구. 지난해(12만5516가구) 대비 9.4% 늘었다. 특히 지방중소도시에서 공급된 물량은 8만7188가구에 달해 지난해(6만7775가구) 대비 28.6%나 늘었다.

전년 대비 올해 물량 증가가 가장 큰 곳은 경북으로 9221가구가 분양됐다. 지난해(2958가구) 대비 211.7% 즉 3배 이상 늘었다. 포항과 구미, 안동, 김천 순으로 공급이 많았다.

충북은 6459가구가 나왔으며 지난해(2217가구) 대비 191.3%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청주와 진천 순으로 물량이 많았다.

강원도는 지난해(4346가구)대비 104% 약 2배 정도 분양물량이 증가해 총 8867가구가 분양됐다. 원주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춘천, 동해 순이다.

충남은 올해 지방중소도시 가운데 가장 분양물량이 많은 곳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충남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총 2만2340가구. 이중 74%(1만6587가구)정도가 세종시 물량이다. 지난해(1만7205가구)과 비교하면 29.8% 늘었다.

경남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물량이 줄었지만 2만가구 이상 분양되면서 올해 지방중소도시분양 실적 가운데는 충남 다음으로 많았다. 올해 경남에 분양된 아파트는 총 2만1882가구. 지난해(2만5727가구) 대비 14.9% 줄었다.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물량은 지난 해 보다 줄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서울의 물량 감소가 가장 컸다.

올해 총 6268가구가 분양됐지만 지난해(9181가구) 물량과 비교하면 31.7% 정도가 줄었다. 또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은 재개발・재건축에서 절반 넘게 담당했다(56.7%). 재개발을 통해 2001가구, 재건축을 통해 1558가구가 분양됐다.

경기의 경우도 올해 동탄2신도시 등에서 아파트 공급이 많았지만 지난해에 비해서 오히려 줄었다. 올해 경기도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3만1461가구. 지난해(3만4107가구) 대비 7.8%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유일하게 물량이 늘었다. 올해 공급된 물량은 1만234가구. 지난해(5345가구) 대비 91.5% 증가했다. 올해 인천은 연수구 송도, 남동구 구월동 순으로 아파트 공급이 많았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대전과 부산, 대구 순으로 전년 대비 물량 감소가 있었다. 올해 대전 아파트 공급량은 2882가구. 전년(1만2219가구) 대비 76.4% 줄었다.

부산은 올해 1만7042가구나 공급됐지만 지난해 2만4377가구가 분양되면서 올해 30.1%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는 올해 9212가구가 분양됐고 지난해(9466가구) 대비 2.7% 물량 감소를 보였다.

반면 울산과 광주는 분양물량이 증가했다. 울산의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은 8954가구로 지난해(4550가구) 대비 96.8% 늘었다.

울산은 중구, 울주군, 남구 순으로 물량이 많았다. 광주는 올해 1만2062가구가 분양됐으며 지난해(7129가구) 대비 69.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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